“이젠 집에서 나 혼자 있지 않아도 돼요!”_ 농어촌의 지역아동센터, 대환영입니다 | 작성일 : 2017-02-09 조회수 : 8252 |
"이젠 집에서 나 혼자 있지 않아도 돼요!" - 농어촌의 지역아동센터, 대환영입니다 동장군의 맹위가 거세진 1월, 높이 솟은 강원 영월의 산들 사이로 펼쳐진 넓은 터에 ‘이든샘 지역아동센터’ 간판이 걸린 건물 한 채가 보입니다. 날씨가 춥지만 오늘 완공식을 하는 센터 안은 아이들 함성이 메아리칩니다. 전남 영암에 새로 생긴 ‘시종 밝은 지역아동센터’도 손님맞이에 한창입니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열심히 줄을 섰습니다. 작고 귀여운 손에는 축하메모를 꼭 쥔 채로. 경북 청송 현서키즈아동센터도 아이들이 아지트가 생겼다고 신이 나서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다닙니다. 사진 찍는 아저씨가 ‘웃어요!’ 외치자, 손가락 하트도 마구마구 날려줍니다. "행복한 곳이 되기를 바래용”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꿈을 키우는 멋진 곳으로” “시종~행복하고 멋진 시간이 될 수 있길!”(시종 밝은 지역아동센터 축하메모판)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들도 많고, 부모님이 맞벌이나 농사일로 일하러 나가면 갈 곳도 없고, 친구 집도 도시와 달리 뚝뚝 떨어져 있는 곳.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만나 놀 장소도 마땅치 않은 우리의 농어촌 마을들. 고즈넉한 산과 강 사이, 아이들 모습은 멀찍이 떨어진 각자의 집에 담겨져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최근 몇 년간 농촌지역 어린이와 어른 180명을 인터뷰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아이들은 ‘놀 곳’, 어른들은 ‘아이들을 돌봐줄 곳’을 꼽았다고 합니다. 이제 마음껏 놀 곳, 실컷 친구들과 어울려 이야기하고 책도 읽을 곳이 생겼습니다. 영월 이든샘 완공식 때 세이브더칠드런이 물었습니다.
“아이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건축에) 다 반영하려고 했습니다. 문화의 사각지대에서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의 축사입니다. 따뜻한 말을 듣는 부모님들 얼굴도 환합니다. “여길 와보니 공간이 아주 다양하게 나누어져서,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찾아다니며 놀 곳이 많아 좋네요. 실내에도 놀 곳이 많고요.”(박지영, 영월 옥동초 학부모님) 가장 신나고 벌써 센터 안 이곳저곳을 탐험하러 나선 건 역시 아이들입니다. 센터 이름 공모 때도 너도나도 나섰습니다. “뭘 제일 하고 싶어요?” 1월에만 강원, 경북, 전남 등 3곳에 지역아동센터가 완공되어 마침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삼성전자 임직원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이 몇 년간 힘을 합해 세운 곳입니다. 올해도 같이 힘을 합해 ‘놀이’와 ‘보호’를 목적으로 한 지역아동센터를 농어촌지역 3곳에 추가로 지을 계획입니다. 이제 혼자서 어두운 집에서 밥을 먹고, 혼자 TV 보고, 혼자 인터넷에 매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더 많은 농어촌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고 웃고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게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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