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머리가 함께 크는 학교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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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지식만으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배운 내용을 삶에 적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중요해졌죠. 아이들은 인지발달과 더불어 신체적, 정서적 발달이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여전히 지식 전달 중심의 입시 교육 틀에 갇혀 있습니다.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닌 몸과 마음, 머리가 골고루 성장할 수 있는 학교 교육이란 어떤 걸까요?
머리얘들아, 사실 나 요즘 고민이 있어. 우리 셋은 골고루 자라야 한다던데, 나만 너무 훌쩍 크는 것 같아서 걱정돼.
몸·마음그러고 보니 우리보다 머리가 더 자랐구나.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함께 자랄 수 있을까?
머리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함께 배우니까, 학교에서 우리가 함께 자랄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교육의 진짜 목적은 단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게 아니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길러주는 거라고 하잖아. 작년 11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교육과정 개정안에도 미래에 잘 대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되어있어.
맞아. 작년에 교육여론조사를 했을 때 학교에서 중점을 두고 길러주기를 바라는 사항으로 사회성과 인간관계(25.8%), 창의력(15.2%), 도덕성(14.2%), 기본생활습관(13.1%), 사고력(11.3%) 순으로 나타났다고 해.
마음하지만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대부분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잖아. 그러다 보니 머리의 발달에만 치우치게 되고 우리가 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 같아.
2021년 세이브더칠드런이 만 10세~18세 미만 전국 아동·청소년 900명을 대상으로 했던 ‘아동·청소년 학교 생활 만족도와 학교 교육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알 수 있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지만, 학교에선 충분히 배우고 있지 않다고 했거든.
머리직접 교육받는 아이들이 응답한 내용이라 그런지 교육 방식의 변화가 꼭 필요해 보이네.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여러가지 부분이 서로 영향을 미치니까, 이런 불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해보여.

마음최근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반복되면서 학습 격차가 커지고,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지다보니 아이들의 교육권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어.
머리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의 균형 있는 성장이 학교에서 이뤄지도록 학교 교육이 개선돼야 해.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아이들에게 물어봐야하지 않을까?
머리아이들은 학교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 1순위로 ‘수업 구성, 자치활동 등 학교에서의 의사결정에서 학생의 의미 있는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어. 주어진 공부만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관심과 재능을 찾기 어렵고, 꿈을 잃어버리게 되잖아.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어떤 걸 배우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학습방법과 평가, 학교 시간표를 운영하는 데 개선이 필요해.
마음2순위는 ‘입시에 중점을 두는 학교 교육의 목적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높지만, 삶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야. 시간 사용의 만족도도 낮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 아이들에게는 한쪽으로만 치우친 공부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삶에 연관된 다양한 내용을 즐겁게 배우는 게 필요해.
마지막으로는 교실에서 ‘놀이, 협동학습 등 다양한 수업방식’이 필요하다고 했어. 실험이나 토론, 모둠 수업과 같은 방식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서 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게 해주거든. 이런 수업을 위해서는 한 반에 학생이 너무 많으면 안 돼. 한 반에 학생이 20명 이하로 줄어들면 다양한 수업을 하는 것 외에도, 선생님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아이들을 잘 알게 되기 때문에 학습 격차도 줄일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부문 허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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