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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코로나19, 희망의 메시지를 담다
보도자료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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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코로나19, 희망의 메시지를 담다 



- 세이브더칠드런, 전세계 15개국 아동이 공동 참여해 코로나19 주제로 시 발표

- 코로나19 속 유년기 보내는 아이들의 이야기 … 위기 극복 속 희망 메시지 전해




2020. 6. 10.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남수단, 멕시코, 미국, 보스니아, 영국, 예멘, 요르단, 이탈리아, 캐나다,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팔레스타인 가자, 페루 등15개국 아동과 함께 아동의 시선으로 바라본 코로나19를 주제로 시를 창작하고 낭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 3개월이 되는 날(11일)을 앞두고 공개된 아이들의 창작시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전세계 아동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이들은 각기 다른 환경과 위기 속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에 살고 있는 수빈(12세, 여)과 은준(11세, 남)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살고 있다. 전염병 확산 예방 조치에 따라 등교 개학이 늦어지고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예전처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시를 썼다. “이젠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 아니야, 우리가 극복할 수 있어. / 손을 자주 씻는다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어. /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어. / 손 소독제를 바른다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어. / 이제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수빈) “지금은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고 놀 수도 없어 / 집에서 혼자 놀아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개학이 늦어져 / 여름방학이 없어질 수도 있다. /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예전처럼 돌아갔으면 좋겠다.”(은준)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마야(가명/ 14세, 여)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가지 못하고 집에서 가족과 머무르고 있다. 인터넷과 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그녀는 친구와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시를 썼다. “학교는 어디로 갔을까? 수업은 어디에 있지?/ 친구들도, 숙제 했냐고 물어 보시던 선생님도 어디로 갔을까? / 텅 빈 슬픈 거리와 놀이터가 마치 우리에게 물어보는 것 같다. / 코로나, 내일이면 두고 봐. / 우리의 꿈과 의지가 너를 꼭 이겨내고 말 테니까.”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살고 있는 그라디(가명/ 14세, 남)는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되는 이 시기를 ‘감금’이며,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것을 ‘전쟁’이라고 부른다. "코로나19가 불러온 혼란은 마치 전쟁과도 같아요. / 가족들과 나 자신도 병에 걸릴 수도 있어요. / 나를 제일 두렵게 하는 점이에요.”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을 공식 발표한 후, 16억 명의 아동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90% 이상이 임시 휴교의 영향을 받는 등 전세계 학령기 아동이 동시에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전례 없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 세이브더칠드런과 유니세프가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의한 가계 경제의 악화로 올 연말까지 8천 600만 명에 달하는 아동이 빈곤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지난 5월 세이브더칠드런이 전세계 아동과 부모 6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휴교, 도시 봉쇄 등을 경험한 아동 4명 중 1명이 불안감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포용 담당 욜랑드 라이트(Yolande Wright)는 “아이들이 작성한 시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실감하는 한편 아이들이 가진 회복력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보건 위기일 뿐만 아니라 아동 권리의 위기이다. 전세계 아동 15억 명 이상이 상당 기간 동안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은 극도의 빈곤과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국제 사회가 이뤄낸 아동 권리에서의 진전이 코로나19로 역전 될 위기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세계 15개국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코로나19 창작시 영상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최전방에 노출된 저개발국 및 분쟁피해지역 아동의 보건 및 안전,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30개 회원국과 함께 101년 역사상 가장 큰 1억 달러(약 1천억 원)의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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