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난 5월 15일,
분쟁지역 아동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Rewrite the Future 캠페인의 일환으로 문구회사인 스테들러와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 주최하는 World Kids Coloring Day 행사가 있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늦잠을 즐길 토요일에, 출근시간보다 훌쩍 일찍 일어나 개포 PSA(행사장)에 도착하였지만,
이미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이 저보다 일찍 기다리고 계셔서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들었죠.
(다들 착하신데다 부지런하시기까지)
ⓒ Hyosun Lee / Save the Children
참여 아동들과 출석 체크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 Hyosun Lee / Save the Children
추억의 만국기~ 곳곳에 세이브더칠드런과 World Kids Coloring Day의 풍선도 보입니다.
사실, 어린이들이 100명이나 되다보니,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걱정이 한가득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소란스러웠던 시작 분위기와는 달리 귀여운 꼬마들은 지구 건너편의 친구들에게 보내주고 싶은 선물을
그리기 시작하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데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이 날의 행사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임무를 맡았는데요, 녀석들의 진지한 표정과
꼼꼼한 색칠에 빠져들 듯 카메라를 들이대게 되더라구요.
어떤 친구들은 그림판 뒤에 하고 싶은 말들을 편지로 쓰기도 하구요, 카메라가 다가가면 쑥스러워하며 그림을 가리기도 했지만, 모두들 분쟁지역의 친구들을 위하는 하나의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새 완성된 그림들.
10명씩 이루어진 조별로 차례차례 줄지어 자신의 그림을 직접 벽에 걸기도 하고,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벽을 완성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아동들의 교육을 꿈꾸며 이윽고 온전하게 완성된 작품은, 이들이 사용한 색깔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마음이 넘치도록 담겨있었습니다. So Beautiful!
이번 행사에는 자원봉사자 분들도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훨씬 수월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 우스갯소리로 학점이나 자원봉사 확인증 때문에 온 게 아니냐고 하셨지만, 모두들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헌신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마음은 그런 것들로는 동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을요.
행사를 마무리하고 모든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도 남겼습니다.
우리가 같은 시간에, 함께, 이러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모두들 활짝 웃었습니다.
ⓒ Hyosun Lee / Save the Children
단체사진, 찰칵!
마음 만으로도 분쟁지역 친구들의 교육기회가 훌쩍 높아질 수 있는 거라면,
이번 행사에 모인 마음으로 모든 친구들이 교육받을 수 있게되지 않았을까요?
* 이날 촬영된 동영상은 편집작업을 거친 후 본 게시물에 추가될 예정입니다.
- 글 : 홍선주(세이브더칠드런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