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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식량위기 - 아이샤(Aicha)와 사미누(Saminou)의 이야기
긴급구호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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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의 식량위기로 현장에서 5세 미만 영유아들이 매일 생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니제르 긴급구호현장에서 만난
아이샤(Aicha, 34세, 사미누의 어머니)와 사미누(Saminou)의 이야기 입니다.

 

 

아이샤(Aicha)는 니제르 국경지대에 있는 나이지리아 사람입니다.

아이차의 남편은 심성이 고약한 편은 아니지만 가족과 떨어져서 살고 있으며 돌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아이샤의 아들인 사미누(Saminou)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아귀(Aguié) 보건 진료소로 데려오기 전에 니제르에 있는 진료소로 후송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악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고단위 영양 우유를 급식하고 합병증 치료약을 제공합니다.

 

저는 8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그 중에 3명이 죽었습니다. 3명 모두 두 살이 되기전에 죽었습니다. 세번째 아이는 6년전에 죽었고, 네번째 아이는 4년전에, 여섯번째는 2년전에 죽었습니다. 그때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도 괴로워요.

 

저희 남편은 부인이 7명이 있습니다 제가 첫째 부인입니다. 저는 많은 가축을 기르고 있어요. 가축을 사서 기른후 팝니다. 저는 나이지리아 국경지대를 넘어왔습니다. 사업은 그런대로 괜찮고 가족의 식량을 살 필요는 없었습니다. 농사를 지어서 가족의 식량은 해결 됐었지요. 제 남편은 돈은 있지만 가족을 돌보지는 않아요. 그는 다른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수확한 식량이 다 떨어지면 저와 아이들이 먹을 식량을 제 돈으로 삽니다.



비축해 놓은 식량이 이미 다 떨어졌어요. 올해는 비가 잘 오지 않아서 흉작입니다. 두달 전부터 우리는 먹을것이 없어졌지요. 그때부터 사미누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무슨 병인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영양실조라는 것은 알았습니다. 사미누는 식성이 좋았는데 아들에게 먹일 음식이 부족했습니다. 식량공급은 일정치 않았으며 사흘 동안 식량이 떨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는 나이지리아에 있는 여러 보건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결국 그 보건소에서 저를 외래환자를 치료하는 니버니게사(Birniguesa ) 진료소에서 악성 영양실조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집중 치료하는 아귀 크레니(CRENI)진료소로 보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작년부터 계속된 니제르의 불규칙한 강수량으로 대규모 흉작이 발생하였고 가축이 죽어 나갔습니다. 2005년 식량위기 때와는 달리 수입 식량은 구할 수는 있지만 최근 식량가격이 20% 폭등하여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급할 여력이 없습니다.

대개 이맘때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올해는 몇 달 전부터 식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니제르 인구 절반 이상이 비축한 식량이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수치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끼만 먹거나 가축용 사료를 먹거나 자신들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내다 팔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가축을 헐값에 팔거나 일을 찾아 도시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이고도 상당한 양의 원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378,000명의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약성 영양실조와 120만 명의 영유아들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니제르는 이미 6명 중 1명의 영유아들이 5번째 생일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 영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미 5세 미만 영유아 43%가 현재 식량위기 이전에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단기적인 대응으로써 120억원의 자금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니제르 남부지역인 마라디(Maradi), 진더(Zinder), 디파(Diffa) 에서 약성 영양실조에 빠진 어린이들을 위한 86개의 영양공급센터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있는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고열량인 땅콩 페이스트와 같이 미량영양성분이 강화된 식량을 가정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이 세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찾아 진료소에 보낸 다음에 치료를 합니다.

악성 영양실조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5개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진료소에 온 엄마들은 아이가 치료를 받는 동안 식량을 배급 받습니다. 또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바로 알기 시간을 마련하여 모유수유의 장점과 더불어 영양실조 전조증상과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건강과 위생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내 가장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하여 그들 스스로 식량을 사고 절망적인 통계수치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식량안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_ 번역 : 전덕 (번역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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