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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식량위기 - 마리아마(Mariama)와 살라(Salaha)의 이야기
긴급구호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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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는 식량위기로 인해 5세 미만의 영유아 사망률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이야기는 니제르 현장에서 만난
마리아마(Mariama, 30세, 살라의 어머니)와 살라(Salaha, 18개월)의 이야기입니다.

 



 

30세인 마리아마는 살라 엘 무싸 ( Salaha El Moussa ) 출신입니다.  2010년 4월 27일, 마리아마의 18개월 된 아기 살라는 영양상태를 검진 받은 이후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고 있는 아귀 진료소로 후송되었습니다.

살라가 이 진료소로 온 후 체중이 1.3kg이나 늘었습니다. 이 진료소에서는 악성 영양실조 아동들에게 고단위 영양 우유를 급식하고 합병증 치료약을 주고 있습니다.

마리아마의 세 아이들은 두 번째 생일을 맞기도 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살라도 목숨을 잃을 까봐 걱정 했습니다.



“저는 8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그 중 세 명이 죽었습니다.

세명 모두 두살이 되기도 전에 죽었어요. 첫째 아기는 14년 전, 한살때 죽었습니다.

둘째는 12년 전 그리고 셋째는 10년 전에 죽었습니다.

두 명은 고열과 설사로 나머지 한 명은 경련으로 죽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아이들은 아홉 살, 일곱 살, 다섯 살 그리고 두 살이고, 살라는 18개월 입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여기서 2주 동안 지냈습니다. 그 당시 살라는 체중이 2.8Kg이였고, 지금(5월 11일)은 3.9Kg입니다. 아이는 아팠다가 낫기를 반복해서 합니다. 살라는 고열로 병치레를 했습니다. 살라에게 우유를 줘야 하는데 우유가 없어서 수수를 먹였습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살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을은 두 해 동안 흉작입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심한 흉작입니다. 모든 남자들은 돈벌이 하려고 마지막 추수(2009년 11월)직후 나이지리아로 떠났습니다.

 

“우리 마을에는  영양실조에 걸린 다른 아이들도 있습니다. 건강 검진을 받은 후에 15 명의 어린이들은 외래 진료소로 보내졌습니다. 제 아이만 악성 영양실조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집중 치료하는 아귀 크레니(CRENI)진료소로 후송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보통 일이 아니에요. 보통 같은 때는 오뉴월에만 식량난을 겪습니다. 올해는 너무 깁니다.  2월부터 식량이 계속 부족합니다. 우리는 식량이 없습니다. 식량을 구하려면 돈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2월 이후부터 다섯 마리 이상의 염소를 팔았어야 했습니다. 지금 같은 식량위기가 아니었으면 염소 한 마리가 약 4,500원정도 이지만 지금은 단돈 2,200원이며 수수의 가격은 이전보다 훨씬 비쌉니다.

 

“아이들에게 제때 밥을 챙겨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네요. 때로는 한끼도 못 먹고 사흘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음식도 없이 집에 남겨둬야만 하는 이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아이들은 제 남편의 또 다른 두 부인과 같이 지냅니다. 첫번째 부인은 아이가 다섯이고 두번째 부인은 아이가 아홉이며 저는 셋째 부인 입니다.

 

식량 없이 일주일을 보냈던 2005년의 고통을 기억합니다. 아이들은 영양실조 였지만 아이들을 먹이려고 노동의 댓가로 식량을 받는 방식의 일을 했지요. 그래도 제 아이들이 영양실조였으므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자주 아픕니다.

 

“내 아이가 이렇게 아픈 것을 보면 아주 속상합니다.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저는  아이에 대해서 매우 걱정했습니다. 저는 이미 아이를 일곱 번 이상 보건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가 너무 아파서 다른 아이들처럼 죽을는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튼튼해지고 체중도 늘어서 건강하게 집에 가길 바랍니다.

 비도 왔으면 좋겠고 집에 가도 식량난을 걱정하지 않도록 식량도 풍족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작년부터 계속된 니제르의 불규칙한 강수량으로 대규모 흉작이 발생하였고 가축이 죽어 나갔습니다. 2005년 식량위기 때와는 달리 수입 식량은 구할 수는 있지만 최근 식량가격이 20% 폭등하여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급할 여력이 없습니다.

대개 이맘때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올해는 몇 달 전부터 식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니제르 인구 절반 이상이 비축한 식량이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수치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끼만 먹거나 가축용 사료를 먹거나 자신들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내다 팔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가축을 헐값에 팔거나 일을 찾아 도시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이고도 상당한 양의 원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378,000명의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약성 영양실조와 120만 명의 영유아들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니제르는 이미 6명 중 1명의 영유아들이 5번째 생일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 영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미 5세 미만 영유아 43%가 현재 식량위기 이전에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단기적인 대응으로써 120억원의 자금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니제르 남부지역인 마라디(Maradi), 진더(Zinder), 디파(Diffa) 에서 약성 영양실조에 빠진 어린이들을 위한 86개의 영양공급센터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있는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고열량인 땅콩 페이스트와 같이 미량영양성분이 강화된 식량을 가정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이 세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찾아 진료소에 보낸 다음에 치료를 합니다.

악성 영양실조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5개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진료소에 온 엄마들은 아이가 치료를 받는 동안 식량을 배급 받습니다. 또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바로 알기 시간을 마련하여 모유수유의 장점과 더불어 영양실조 전조증상과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건강과 위생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내 가장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하여 그들 스스로 식량을 사고 절망적인 통계수치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식량안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_ 번역 : 전덕 (번역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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