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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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식량위기 - 나나(Nana)의 이야기
긴급구호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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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의 식량위기로 인해, 현장의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니제르 긴급구호 현장에서 만난 나나(Nana, 20세)의 이야기입니다.

 

나나(Nana)는 다섯 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나나의 남편은 매년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데 올해는  언제 돌아온다는 소식조차 없습니다. 나나는 장작 장사를 하면서 자식들과 연명하는데 올해는 흉작으로 인해서 식구들과 살아가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나나와 나나의 아이들에게 현금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나나는 그 돈으로 아이들이 먹을 수수와 사탕수수를 삽니다.

저는 아이가 다섯입니다. 맏딸이 7살인 나나 다이바고, 그 다음이 5살인 암발리, 곧 4살이 되는 바사리아,  3살이 되는 이브라힘 그리고 19달 인 막내 바다리아 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아이들과 살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돈벌이 하려고 나가서 지금은 여기에 없습니다. 남편은 7달 전에 일자리를 찾아서 아가디(Agadez)로 갔습니다.
남편은 매년 일자리를 찾아 다닙니다. 보통 그의 소식을 듣지만 이번 식량위기 동안에는 소식을 한번도 못 들었습니다. 남편은 보통 육칠 개월 나갔다가 농사를 짓기 위해 돌아오는데 올해는 언제 돌아 오는지 모릅니다. 남편은 보통 돈을 보내지만 올해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장작장사를 합니다. 숲속에서 장작을 주어서 길가에서 팝니다. 이렇게 벌은 돈으로 식구들과 먹고 삽니다. 올해는 밭에서 수확이 없었습니다. 농사가 잘 되어도 두 달 정도만 지나면 식량이 떨어집니다. 저는 보통 수수와 완두콩을 기릅니다.

식량이 떨어지면 장작장사로 번 돈으로 식량을 사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달 현금을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000 CFA (약 80,000원)씩 두 번 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수수와 사탕수수를 샀습니다. 완두콩을 좀 사려고 했지만 너무 비쌌습니다. 수수와 사탕수수가 아닌 다른 식량은 비싸서 사기가 어렵습니다. 저로써는 수수와 사탕수수만 사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3월에 수수 한되(1 Kg 이상)에 500CFA (약 1,500원)였는데 지금은 600CFA (1,800원)입니다. 올해는 물가가 더 올랐습니다.



제게 올해는 최악입니다. 비도 안오고 집에는 비축된 식량이 고갈 됐습니다. 아침에는 보통 먹을 음식이 없습니다. 식량이 충분히 생기면 아침을 먹는때도 있습니다. 보통 집에 식량이 있으면 아이들은 병들지 않습니다. 식량이 없으면 아이들이 더 허약해지고 자주 병에 걸립니다.

양을 한 마리 키우고 있었어요 선물로 받았지요. 작년에는 두마리였었는데 작년에 한마리를 팔았고, 나머지 한마리는 수수를 사려고 두달 전에 팔았습니다. 현금을 받기 바로 전에 팔았습니다. 현금을 좀 일찍 받았었으면, 그 양을 안팔았었을 것입니다. 현금은 아주 좋습니다, 그 돈으로 저와 아이들의 식량을 살수 있으니까요.
현금이 없었다면 굶었을 것이고, 비참해졌을 것입니다. 아마도 구걸을 했겠지요. 올해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구걸하고 있습니다. 다른 마을이나 도시로 갑니다.

저의 두 아이는 학교에 다닙니다. 현금을 지원 받기 전에는 이웃마을에서 구걸 하느라고 학교에도 못 다녔습니다. 너무 굶주렸고 식량을 사려고 구걸 하는것이 더 절실해서 학교에 못 갔습니다. 지금은 학교도 다니고 식량도 더 많아서 더욱 좋습니다.

저를 믿어주십시오, 식량위기가 지속되면 보다 나은 미래는 없습니다. 이 주위의 모든 마을에는 아이들이 죽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이 위기가 계속되면 아이들은 먹을 식량이 없어서 학교도 다닐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에게 무슨 미래가 있겠습니까?

저는 세이브더칠드런에게 감사드립니다. 현금을 지원해 주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덕분에 삶이 보다 풍성하게 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작년부터 계속된 니제르의 불규칙한 강수량으로 대규모 흉작이 발생하였고 가축이 죽어 나갔습니다. 2005년 식량위기 때와는 달리 수입 식량은 구할 수는 있지만 최근 식량가격이 20% 폭등하여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급할 여력이 없습니다.

대개 이맘때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올해는 몇 달 전부터 식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니제르 인구 절반 이상이 비축한 식량이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수치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끼만 먹거나 가축용 사료를 먹거나 자신들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내다 팔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가축을 헐값에 팔거나 일을 찾아 도시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이고도 상당한 양의 원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378,000명의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약성 영양실조와 120만 명의 영유아들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니제르는 이미 6명 중 1명의 영유아들이 5번째 생일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 영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미 5세 미만 영유아 43%가 현재 식량위기 이전에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단기적인 대응으로써 120억원의 자금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니제르 남부지역인 마라디(Maradi), 진더(Zinder), 디파(Diffa) 에서 약성 영양실조에 빠진 어린이들을 위한 86개의 영양공급센터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있는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고열량인 땅콩 페이스트와 같이 미량영양성분이 강화된 식량을 가정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이 세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찾아 진료소에 보낸 다음에 치료를 합니다.

악성 영양실조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5개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진료소에 온 엄마들은 아이가 치료를 받는 동안 식량을 배급 받습니다. 또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바로 알기 시간을 마련하여 모유수유의 장점과 더불어 영양실조 전조증상과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건강과 위생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내 가장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하여 그들 스스로 식량을 사고 절망적인 통계수치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식량안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_ 번역 : 전덕 (번역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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