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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윌리엄 린치(William Lynch)의 현장의 목소리 (2010.06.17)
긴급구호
20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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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를 넘나드는 곳: 키르기스스탄

2010년 6월 17일

현재 유혈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키르기스스탄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극도의 두려움을 떨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윌리엄 린치(William Lynch)는 유혈사태로 두려움을 떨고 있는 2명의 성인과 한 아기와 함께 다니며 인터뷰한 것을 채널 4뉴스에 내보냈습니다.

사람들은 먼 곳에 나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가까운 이웃집에 방문하는 것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오쉬(Osh)지역에서 교통이 재개되면서 예전보다 많은 시민들을 거리에서 볼 수는 있지만 이번 유혈사태로 많은 사건이 터지면서 도시의 풍경은 삭막하기만 합니다.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한 의사의 지난 6일간의 진료기록을 살펴보면 권총으로 부상을 입은 주민들의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2명, 18명, 8명, 3명, 2명, 오늘은 1명.

해가 지면, 밤 10시를 정점으로 곳곳에서 무차별적으로 소총과 대포공격을 자행하고 있으며, 자정이후에는 다시 조용해집니다. 하지만 사이렌소리와 총소리는 동이 트기 전까지 들립니다.

저희는 수요일에 곳곤(Kotgon)과 쉬리무스크(Cheremushke)에서 온 우즈베크인들과 같이 동행하였습니다. 두 남성들은 불이 탄 집 옆에 있는 이웃집에서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은 우즈베키스탄으로 탈출하거나 모스크에서 생활하거나 개인대저택을 임시거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2미터나 되는 큰 글씨로 다급하게 써있는 듯한 단어가 보였습니다.: 'SOS'



공격에 대한 두려움

남성과 여성 구분이 없이 이들 모두가 다시 공격대상이 될 것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다음 공격은 7월 18일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그러한 루머가 흘러 들어 왔는지는 주민들도 모르지만 분명히 그날에 또다시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극도의 두려움을 떠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한 여성은 과도정부가 계속 정권을 잡게 되면 살해 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이브더칠드런 오쉬사업장의 지부장인 사다르 토호브보브프(Sadar Tokhbobaev)는 근처의 우즈베크 거주지의 평화를 약속받고자 키르기스스탄 원로들과 식사를 같이 하였습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만남을 계속적으로 할 것이지만 이 지역에 세워진 바리케이드는 치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우즈베크인들은 근접지역에 살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인, 러시아인과 타타르인들이 어떻게 그들의 방어벽을 뚫고 들어왔는지와 이웃집을 약탈하고 불태우는 일을 멈추었는지 상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민족의 다양성이 도시가 황폐하는데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이 상황을 보다 잘 관찰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두려움을 떨며 모스크에 도착한 2명의 성인과 한 아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금속으로 된 침대 틀 때문에 뼈가 튀어나오고 화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피난민들이 임시로 거처하는 곳을 찾아갔고 길거리에 걸어 다니면서 이번 유혈사태에 대한 상황을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가족과의 생이별

현재 임시거처에 있는 가족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있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은 같은 거처에 있지만 남성들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현재 주민들에게 충분히 임시거처를 제공할 수 있지만 겨울이 되면 상황이 변화될 것 입니다. 수도관과 전등불은 있기는 하지만 모든 주민에게 줄 수 있는 형편은 안됩니다. 또한 위생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도시수도 공급량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임시거처의 화장실은 이미 그 수가 모자른 상태이고 손을 씻을 장소가 없습니다. 현재 이곳의 많은 어린이들은 설사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떠나고 싶지 않은 우즈베크계 주민들

주민들은 자신이 살던 곳에 다시 가서 집을 짓고 싶어합니다. 90살인 한 여성은 만약 텐트가 제공되면 예전에 살던 곳으로 되돌아가 집을 다시 지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할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은 현재 불안한 상황 때문에 잠시 안전한 곳으로 떠났습니다.

면류, 생선통조림, 기름, 사탕과 음료수들을 상점에서 구할 수는 있지만 곧 이러한 음식도 다 떨어질 것입니다. 지난 주 2톤 트럭에 실린 차, 커피, 면. 밀가루, 비누를 비롯한 생필품들의 가격이 30%로 폭등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구호 상황 발생 시 따른 대처를 위해 긴급구호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기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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