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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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윌리엄 린치(William Lynch)의 현장의 목소리(2010.06.22)
긴급구호
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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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더레트(Dulet)과 아즈커트(Askat)가 할머니 실린(Shilin)이 종이에 서명하는 것은 쳐다보고 있다

긴박한 구호활동
2010년 6월 22일
                                              - 글쓴이 윌리엄 린치는 현재 세이브더칠드런 중앙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총성이 멎으면서 주민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영업을 시작한 상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긴장 사태도 느끼질 못할 만큼 평온한 날도 종종 있습니다. 오늘이 앞서 여러 번 언급한, 민족분규(혹은 키르기스스탄인이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를 재개 하기로 한 날입니다. 왜 그런 용어를 쓰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사람들은 6월 10일날 전쟁이 터졌다 라고 서로 전화 및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특정한 날짜에 전쟁이 재개된다고 합니다. 6월 22일, 현지에서는 히틀러가 소련을 공격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날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헌법상의 국민 투표일인 6월 27일, 그리고 7월 18-19도 거론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8-19일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은 아닙니다.

오늘 직원회의중인 오후 4시45분경에, 현지 직원이 오후 6시 통금 전에 귀가 할 수 있도록 회의를 마쳐야 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들 동료 직원들은 통상적으로 5시를 훨씬 넘을때까지 근무 하지만, 오늘은 일찍 퇴근했습니다. 오후 6시 조금 넘어 소비에트 시절에 만든 헬리콥터가 도시 상공을 날아서 평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전단지가 땅에 가까이 떨어지면 펄럭이는 종이 쪼가리를 잡으려고 아이들은 웃고 밀치고 하면서 옆길로 뛰어 다녔습니다.
자정이 가까워 오자, 한 여성 직원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안심했습니다.

어제 나리만(Nariman)에서 작전에 대한 여러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그 작전이 당국에 의해서 수행되었으며, 사망자수는 2 명, 부상자의 수는 약간 명입니다.
억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영리 단체는 그 결과로 오늘 업무를 보류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그 사건이 일어난 몇 시간 후 나리만에서 보건/위생 키트를 배급하고 피해실태 조사를 실시하였지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모릅니다.


사진/ 말리카(Malika)가 6개월 된 아들 오트베크(Otbek)를 안고 있다. 지난 6월 11일에 그녀가 사는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자 재빨리 오나디르(Onadyr)로
탈출했다

오늘 아침 대통령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우리 직원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아주 많은 사람들(수백 명 정도)도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상황이 긴박하다고 말했고, 우리는 직원들에게 거기를 떠나도록 권했습니다.

팀원들은 오쉬(Osh)에 있는 200개의 위생 키트를 전쟁에서 난민이 된 부녀자들에게 배급했고 피해실태를 조사하였습니다.
우리는 1200개의 키트를 제공받아 6,000명에게 혜택을 주었는데, 주로 부녀자와 아이들입니다. 저는 결과를 설명해주는 이야기를 집필하기로 되어 있는데, 결국엔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회의, 현지 적응 그리고 10명의 국외 거주 긴급구호 팀원이 신속하게 일하도록 노력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저는 장기근무 직원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단거리 경주가 아닙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맡고있는 구제와 재건의 마라톤 경주를 함께 할 200명 이상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수도 비슈케크(Bishkek)에서 보좌역으로 일할 4-5명의 전문가가 있습니다. 지금 조직되고 있는 팀은 아동 보호와 교육전문가에서 회계사와 병참 전문가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의 남은 부분을 이용해서 가외의 사무 공간을 세를 냈습니다. 비식량 물품과 구호 식량 창고는 하청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제 주문한 5,000개의 보건/위생 키트는 비슈케크에서 경매와 입찰과정을 통해  구매한 것 입니다. 그 물품은 내일 도착할 예정입니다.

도시는 구호 기관으로 가득 차고 있으며 부수적인 원조도 따를 것입니다. 초기대응이 끝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로 갖추어진 대응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목요일에 떠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구호 상황 발생 시 따른 대처를 위해 긴급구호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기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_ 번역 : 전덕 (번역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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