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난 19일, 토요일인데도 사무실이 웬일인지 사람들로 복작거렸습니다. 11월 히말라야로 떠날 산타 (이하 '11월 산타') 프로젝트 멤버들의 첫모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1월 산타'는 스스로 모금을 하여 세이브더칠드런을 돕는 자원봉사 모금활동가 그룹인 기빙클럽의 첫번째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11월 산타'는 현재 14명이 확정되었답니다. 이들은 앞으로 5개월 간 네팔 카필바스투 지역에 학교 2개를 지을 목적으로 모금을 하고, 11월에 직접 가서 교실 짓기를 마무리하고 아동들과 함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 프로젝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11월 히말라야로 떠날 산타” 모집 공고 참고 ▶ 바로가기
사진/ 먼저 온 참가자들이 다른 참가자들을 기다리며 나눠준 기빙클럽 기금모금 안내서를 살펴보고 있다.
참가자 중에는 조준기 씨가 가장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조준기 씨는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각오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괜히 제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모임시각 3시가 다가오자 참가자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약간은 어색한 듯 다들 받은 유인물만을 쳐다봅니다. 그러다 극작가인 설용수 씨가 나서서 자기소개를 하자 이내 자연스럽게 자기 소개를 서로 합니다.
참가자가 다 모이자, 최혜정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장이 먼저 세이브더칠드런 소개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분쟁영향지역 아동 교육지원 사업인 'Rewrite the Future' 캠페인과 캠페인 일환으로 최 부장이 코뜨디부아르에서 학교를 지은 경험을 들려주자 참가자들은 메모를 해 가며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최 부장은 아동에게 동정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아동은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성인은 아동에게 도움을 줄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Rewrite the Future 캠페인 등을 소개하는 최혜정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장
뒤 이어, 강민지 마케팅전략팀장이 작년 네팔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11월 산타'들이 갈 장소와 네팔의 현실 등을 설명했습니다. '11월 산타'가 갈 지역은 네팔의 서남부지역으로 인도와의 접경지역인 카필바스투입니다. 네팔은 아시아 최빈국 중 두번째로(최빈국은 방글라데시) 1인당 GDP(국내총생산)이 US$289에 지나지 않으며 문맹률이 57%에 달한다고 합니다. 강민지 팀장이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자 참가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사진/ 카필바스투 지역의 칼리카(Kalika) 초등학교의 모습. 최근에 바람이 불어 슬레이트 지붕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사진/ 마다라사(Madarasa) 초등학교의 모습
바로 참가자들이 학교를 짓게 될 칼리카 초등학교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학교라고 하기에는 허망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슬레이트 지붕을 힘겹게 버티고 있는 나무기둥으로 이뤄진 손바닥만한 그늘이 바로 초등학교. 이마저도 최근에 바람이 불어 지붕이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칼리카 초등학교 이외에 마다라사(Madarasa) 초등학교도 짓게 되는데, 마다라사 초등학교는 시멘트 건물로 교실은 따로 없지만 칼리카 초등학교보다는 조금 나은 형편입니다. 이 두 개의 학교를 짓는데 3,7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참가자들이 앞으로 모금해야 한다고 하자 참가자들은 의지를 불태우는 한편, 다 모을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을 내비칩니다.
제가 '모금이 두려우십니까?'라는 주제로 각각의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고, 모금활동에 관한 자료집과 툴킷을 나누어주자 참가자들은 조금은 안도한 모습입니다. 이윽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 같이 모금활동을 해보자면서 돌아가면서 아이디어를 냅니다. 김세진 씨는 가수 해바라기와 친분이 있다며, 미니콘서트를 해 보자고 했고 설용수 씨는 바텐더인 아들을 활용(?)해 칵테일의 밤을 만들어보자고 합니다. 이에 조용히 앉아있던 김영권 씨가 자신이 바리스타임을 밝히자 금새 화기애애해지면서 이미 목표액을 달성한 분위기입니다. 산타들은 네팔 음식점 후원을 받아 커피, 칵테일 등이 어우러진 후원행사를 하나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모금활동을 하기에 앞서 리더가 필요하다며 극작가 설용수씨와 여행작가를 꿈꾸는 이승종 씨 두분의 치열한 경합끝에 반장은 이승종씨로 추로 추대(?)됐습니다. 총무로 김은서, 조준기 씨를 뽑았습니다.
사진/ 참가자들이 세이브더칠드런 소개 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사진/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모금 활동에 필요한 홍보물
참가자들은 나온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앞으로 남은 5개월 동안 한 달에 하나씩의 이벤트라도 하여 전체 모금을 할 예정이며, 각각 모금활동도 할 예정입니다. 네팔 아이들에게 교실을 지어주겠다고 희망 하나만으로 모인 이들 산타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 11월 히말라야로 떠날 산타들은 김경미, 김세진, 김영권, 김은서, 설용수, 송원영, 이병길, 이성만,
이승종, 이해옥, 홍현진, 현선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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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문의: 마케팅전략팀 전화) 02-6900-4418 / 이메일) charitytour@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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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계좌: 하나은행 379-910002-78104(예금주: 세이브더칠드런)
- 글 : 황명화(마케팅전략팀), 사진 : 정귀연(홍보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