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진/ 수술 후 건강해진 효림
세이브더칠드런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3월 대동맥축착으로 수술비 지원받은 신효림의 부모입니다.
그때가 아직은 쌀쌀한 초봄이었지요.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매서운 바람에 흔들리고.. 겉싸개로 우리 아가를 꽁꽁 감싸던 계절이었는데..
어느덧 나무들은 온통 푸른 옷을 입고 집앞 논에 심어진 모들이 봄비를 맞으며 한뼘이나 자라있네요.
이렇게 시간이 흐르도록 감사인사도 못하고 지냈습니다.
너무 간절하고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그 시기..
한줄기 단비와 같았던 세이브더칠드런의 손길에 고마워 어쩔줄 몰라했었는데..
인간이란 참 간사하지요? 제맘에 여유가 생기니 게을러집니다.
이제라도 세이브더칠드런에 진심어린 감사인사와 또한 죄송한 마음 전하고 싶어 늦었지만 글을 올립니다.
신랑은 늦깎이 대학원생으로 공부중이었고 아기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쌍둥이란 얘기에 기쁨도 잠시.. 한아기가 자꾸 자라질 못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결국 6주나 먼저 태어나게 되었고
둥이들 중 작은 아기가 1.2kg으로 태어나 이곳저곳 많이 아팠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파 하루도 눈물없이 보내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계속되는 수술로 수술비는 몇백만원씩 청구되었고 그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가는 그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장으로 세이브더칠드런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정말이지 그날은 다시 생각해도 눈물나는 날이었습니다.@.@
사진/ 퇴원직전의 효림
덕분에 우리 효림이는 퇴원해서 지금 무럭무럭 잘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수술결과는 7월이 되어야 제대로 알수 있지만 분명 잘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신랑과 저는 고마움이 너무나 커 작더라도 보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였습니다.
효림이는 아픈 곳이 비단 심장쪽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계속 다녀야하고 경제적으로도 녹록친 않지만
우리도 우리가 받고 느낀것처럼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데 힘을 싣기로 하였습니다.
매달.. 적은 돈이지만 이렇게라도.. 다른 사람에게라도.. 고마움을 갚고 싶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따뜻한 마음들이 더 크게 오래도록 이어져가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위의 글은 신효림양의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사진과 편지는 부모님의 동의를 거쳐 세이브더칠드런의 홈페이지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