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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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한 EVERYONE 캠페인~!
사람들
20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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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명일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작성해 준 G20 정상들에게 보내는 편지

7월 9일 서울 명일중학교, 이른 아침부터 국제이해의 날 행사진행으로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인턴을 하면서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던 터라 떨리면서도 내심 걱정하기도 했다. 중앙에 위치한 서명 설치대 옆에 학생들이 G20 정상들에게 쓴 엽서를 매달아 놓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차근차근히 준비해 나갔다.

갑자기 계획했던 동선이 변경되어 많은 학생들이 한 번에 활동하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세이브더칠드런 대학생아동권리활동가 옹호봉사단과 명일중학교 학생자원 봉사자들 덕분에 우려했던 염려는 싹 사라지고 EVERYONE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사진/ 하이파이브(HI!Five) 지지서명을 함께 하고 있는 명일중학교 학생들

행사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캠페인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손으로 하이파이브(HI! FIVE)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찍기, 커다란 아프리카 지도에 자신의 지지를 표현하는 엄지 손도장을 찍고 싸인 하기, ‘아동들을 위해 내가 포기할 수 있는 한가지’ 설문조사, 후원신청 종이 및 기념품 증정, 마지막으로 500원의 가치를 놀이로 체험할 수 있는 동전 모금함에 모금하기.


사진/ 동전모금함 앞에서 함께 한 학생들과 주복남 명일중학교 교장선생님

동전 모금함 앞에서 학생들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어떻게 말해야 학생들이 즐거워하면서도 모금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한 명 한 명에게 500원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말해주고 싶었지만 작은 목소리로 모든 학생들에게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학생들에게 “500원으로 한 아동에게 1년 동안 비타민 A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 다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곤 하였다. 동전 모금함은 원래 500원을 넣도록 만든 것이었지만 오늘만큼은 교육과 재미에 보다 초점을 맞춰 모든 동전을 넣어볼 수 있게 하였다.
나는 동전을 넣는 학생들에게 동전이 흘러가는 방향에 나와있는 문구를 잘 읽을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미처 동전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동전을 빌리거나 쉬는 시간에 다시 와서 모금체험활동에 동참해주었다.


사진/ 자신의 엄지손가락 서명으로 전 세계 지도를 만들고 있는 명일중학교 학생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모금함이 있는 곳으로 온 어떤 한 남학생은 자신의 일주일 용돈에 해당하는 지폐 한 장을 수줍게 집어넣는 모습을 보면서 그 학생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모금함 체험활동이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이 몰려 들었기에 반가웠지만 시간이 좀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타인들 없이 행복할 것인가, 타인과 더불어 행복할 것인가’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 피에르 신부가 했던 말이 행사를 진행하는 내내 떠올랐다.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어 전세계에 예방가능한 질병과 기아,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5세 미만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해준 명일중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이들이 남긴 희망의 메시지가 분명 11월에 열릴 G20 정상회의 때 세계 각국 정상의 마음을 움직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비록 하루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앞으로 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 글쓴이 : 김주영 (온라인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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