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니제르는 오랜 가뭄으로 인한 경작의 어려움과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식량난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니제르 긴급구호현장에서 만난
아시아(Hasia, 사귀루의 어머니)와 사귀루(Saguirou)의 이야기 입니다.
사귀루(Saguirou)는 설사를 앓았고 계속 몸이 아파 사귀루의 엄마인 아시아(Hasia)는 아들을 집중영양회복센터(CRENI)에 데리고 갔습니다. 사귀루는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랐다. 바로 단백질 결핍성 소아 영양실조인 콰시오커였습니다. 올해에 비가 늦게 내려 작황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하시아는 겨우 하루에 한끼를 아이들에게 먹일 수수를 시장에서 구입합니다. 사귀루가 처음 진료소에 찾았을 때 체중은 8.2Kg이었습니다. 오늘은 8.8Kg 이었습니다.
아시아(Hasia)와의 인터뷰
저는 세 명의 아이들이 있어요. 바샤드(Bashard)는 8살, 마쌀루후(Massalouhou)는 1살, 사귀루(Saguirou)는 39개월이에요. 저는 두 번째 부인이에요. 밭이 있기는 하지만 저희 아버지 것이죠. 저희 아버지께서는 수수와 콩, 기장을 심도록 밭을 내어 주셨어요. 하지만 올해에 심지 않았어요. 저는 비가 내리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그때 심을 거에요.
작년에 작황사정은 좋지 않았어요. 비료 살 돈도 없었어요. 평년에 비해 수확은 훨씬 줄어들었죠. 슬펐어요. 수확한 작물은 제 동생 결혼식 때 모두 주었답니다.
남편이 밭에서 수확한 것들을 먹었습니다. 제 남편이 얼마만큼 경작했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4달 정도(지난 1월) 밭을 일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장한 식량이 떨어져 수수와 기장을 시장에서 구입해야만 했습니다. 제 남편의 직업은 이발사입니다. 손님들을 이발을 하면서 돈을 벌지만 매일 손님이 있는 건 아닙니다. 매일 식량을 구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공할 식량이 없을 때면 슬픔이 찾아오곤 합니다. 상황이 좋을 때는 아침에는 수수 오트밀을, 점심에는 수수를, 저녁에는 기장을 먹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점심시간에 한끼만 먹습니다.
남편이 수확한 작물들이 바닥이 났기 때문에 벌써부터 다음 수확시기가 걱정됩니다. 남편소유의 밭이 없어요.
제 아이의 다리가 부풀어 오르고 밥을 먹을 때 자꾸 아프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는 아들을 보건소에 데려갔더니 수수를 먹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수수를 먹여도 아들은 계속 아팠어요. 아이가 왜 아팠는지 몰랐죠. 아이를 다시 보건소로 데려왔고 거기서 즉시 집중영양회복센터(CRENI)로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어요. 이곳에 응급차를 타고 왔죠. 이곳에 오기 4달 전부터 아들은 아프기 시작했어요.
이곳 안정화 센터에 2주정도 있었는데 아이의 건강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지금은 행복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곳에 왔을 때 몇몇 사람들이 비웃었기에 집에 다시 돌아간다고 하니 기쁩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아이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이가 죽을 거라고 말했었거든요.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작년부터 계속된 니제르의 불규칙한 강수량으로 대규모 흉작이 발생하였고 가축이 죽어 나갔습니다. 2005년 식량위기 때와는 달리 수입 식량은 구할 수는 있지만 최근 식량가격이 20% 폭등하여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급할 여력이 없습니다.
대개 이맘때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올해는 몇 달 전부터 식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니제르 인구 절반 이상이 비축한 식량이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수치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끼만 먹거나 가축용 사료를 먹거나 자신들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내다 팔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가축을 헐값에 팔거나 일을 찾아 도시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즉각적이고도 상당한 양의 원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378,000명의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악성 영양실조와 120만 명의 영유아들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니제르는 이미 6명 중 1명의 영유아들이 5번째 생일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 영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미 5세 미만 영유아 43%가 현재 식량위기 이전에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단기적인 대응으로써 120억원의 자금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니제르 남부지역인 마라디(Maradi), 진더(Zinder), 디파(Diffa) 에서 악성 영양실조에 빠진 어린이들을 위한 86개의 영양공급센터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있는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고열량인 땅콩 페이스트와 같이 미량영양성분이 강화된 식량을 가정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이 세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찾아 진료소에 보낸 다음에 치료를 합니다.
악성 영양실조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5개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진료소에 온 엄마들은 아이가 치료를 받는 동안 식량을 배급 받습니다. 또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바로 알기 시간을 마련하여 모유수유의 장점과 더불어 영양실조 전조증상과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건강과 위생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내 가장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하여 그들 스스로 식량을 사고 절망적인 통계수치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식량안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