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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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가치
사람들
2016.01.19
커피 한 잔의 가치
(물품 가격: 세르비아 물가 기준)
'겨울 날씨가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영하 10도를 밑도는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됐습니다.
스마트폰 메시지를 확인하려 잠깐 주머니에서 뺀 손이 금세 아프도록 꽁꽁 얼어붙는 추위입니다.
지구 반대편 발칸반도에도 강추위가 찾아왔는데요.
난민들의 주요 여정지인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를 잇는
국경지역 미라토바크(Miratovac)의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혹한에 더해 15센티미터가 넘는 폭설까지 내려 난민들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눈 내리는 날씨에 홑겹을 입은 채 고무보트로 지중해를 건넌 탓에
저체온증과 동상, 폐렴 증세를 호소하는 아동들의 수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오늘 점심에 마신 커피 한 잔의 가치,
혹한을 뚫고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아동들의 생명을 지키는 온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 김하윤 (커뮤니케이션부)
글 이나미 (커뮤니케이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