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2017년 위기가정지원사업 사업보고
빈곤가정은 질병, 자연재해, 가족구성원의 사망, 갑작스러운 소득 중단 등의 위기상황에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위기상황으로부터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빈곤아동 위기가정지원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2017년에는 총 338명의 아동에게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주거환경개선비 등을 지원하여 위기상황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하였습니다.
희귀성 신장병을 가지고 태어난 다은이(여, 만 3세)는 세상에 나오자 마자 1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5% 기능 밖에 하지 못했던 신장은 지금은 전혀 기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석을 계속 하다 보니 어린 나이지만, 말기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다은이의 치료비와 입원비, 양육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다은이의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통해 다은이 부모님은 희망의 끈을 붙잡을 수 있었고, 그 끈을 절대 놓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진우(남, 만 2세)는 국가에서도 진단코드를 부여하지 못하는 희귀성 난치질환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일상생활 중에도 아동을 돌보기 위해서는 가정용 의료소모품(소독약, 가래제거 용품, 수액 세트 등)이 필요한데, 가정 형편이 뒷받침되지 못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진우에게 필요한 양육물품과 소모성이 큰 의료용품을 제공하였고, 재활을 위한 물리치료, 언어치료, 섭식치료도 지원하였습니다. 진우는 조금씩 건강을 되찾고 있고, 극심한 생활고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했던 진우 아버님도 이제는 우울감을 떨치고 진우와 가족을 위해 자립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계십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한 해 동안 다은이와 진우처럼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 아동 47명에게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이 밖에도 기초생활 유지를 위한 생계비(106명), 학교생활에 필요한 교육비(112명), 아동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주거를 개선하기 위한 주거환경 개선비(18명)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도움이 필요한 위기 아동과 가정을 찾아내고, 신속하고 즉각적인 지원을 통해 위기상황 속에서도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주거환경개선>
▲ Before / 빗물이 새고 벽지가 뜯어진 아동의 방
▲ After / 안전하고 청결한 방으로 개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