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00년간 전쟁과 재난, 질병, 굶주림의 위기에 놓인 아이들을 구해왔습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아이들이 온전히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 꿈꾸며 지난 100년을 짧게 영상에 담았는데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구한다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이야기를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전달하는 데 조우진 배우가 목소리 재능기부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녹음실에서 몇 번씩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듣는데도 진중하고 매력적인 목소리에 지루하지가 않더라고요. 특히 한 단어, 한 문장 발음과 목소리를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00주년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목소리의 주인공, 조우진 배우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어떻게 목소리 재능기부를 결심하셨나요?
어른이라면 당연히 아이들을 위해, 미래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심이라기보단 그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참여하게 되었죠.
평소 나눔이나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대중문화를 이끄는 동력이 ‘나눔’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요. 작년에 떠올린 제 나름의 화두가 바로 ‘나눔’이었습니다. 부모가 되고 나니 그 화두가 자연히 우리 아이들에게 향하더군요. 아직 나눔을 실천하는데 걸음마 단계라고 자평해봅니다만, 가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전에 없던 행복을 발견하곤 합니다.
녹음실에서 배우님 목소리를 듣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전에도 내레이션 해본 적 있으세요?
과찬이세요. 고등학교 때 방송부 활동을 했고, 작품 활동하면서 스페셜 방송의 내레이션이나 광고 녹음 작업을 해봤습니다. 녹음실 부스에서 제 목소리를 듣고, 또 여러분께 들려 드린다는 것에 이제야 조금 익숙해진 듯한데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것을 이번 작업을 통해서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또 도전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녹음하실 때 적극적으로 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특별히 녹음할 때 신경 쓰셨던 부분이 있을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어떤 톤과 호흡으로 전달해야 할까,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호소력이 있을까, 담담하게 해야 할까, 목소리에 감정을 섞어야 할까… 이런 생각이 고민의 핵심이었어요. 그래서 반복작업을 적잖이 한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수고로울수록 결과가 좋다고 늘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또 어떨지 저도 궁금합니다.
100주년 영상을 보시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남기고 싶으시다면?
우리도 한때 아이였잖아요.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일이 곧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은 마음이라도 함께 모아 ‘고민하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글 한국화(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사진 김하윤(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