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창립 101주년을 기념해 세이브더칠드런은 고액후원자 클럽인 아너스클럽을 발족했습니다. 특별히 창립기념일인 5월 19일에 박경림 홍보대사와 윤용혁 후원자를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37명의 아너스클럽 회원이 모두 모이지는 못했지만, 나눔의 영향력을 확산하려는 의지와 마음만큼은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 (왼쪽부터)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윤용혁 후원자, 박경림 홍보대사,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
위촉패를 받은 박경림 홍보대사는 “고액기부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액기부만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후원하고 만들어가는 것도 참 중요합니다. 제가 바자회와 세이브더칠드런의 여러 활동을 열심히 홍보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이 클럽에 들어오는 의미를 갖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아너스클럽 회원으로서 의지를 다졌습니다.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위촉된 박경림 홍보대사
이어서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은 아너스클럽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창립자 에글렌타인 젭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은 비정하지 않다. 다만 상상력이 부족하고 매우 바쁠 뿐이다.' 오늘 모신 분은 매우 바쁜 분인데, 세이브칠드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 뿐만 아니라 30만 명의 후원자분들이 모두 상상력을 가지고 아이들을 위해 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해 주고 계십니다. 후원자분들과 함께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또 다른 100년의 시작 앞에서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함께해주시는 후원자분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우리가 아이를 구하면 아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믿음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후원자님과 함께 아동의 삶에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 기부 인생, 윤용혁 후원자
박경림 홍보대사와 함께 아너스클럽의 새로운 시작에 동참해주신 윤용혁 후원자님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약 20년간 꾸준히 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했습니다. 나눔이 배가 되도록 기빙클럽을 만들어서 지인들의 후원을 독려하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긴급구호에도 적극 후원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윤용혁 후원자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왼쪽부터)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윤용혁 후원자
어떻게 처음 후원을 시작하셨나요?
지금은 돌아가신 세이브더칠드런 이상대 (전)이사장님과의 인연으로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이 한국에서 활동한 역사를 보면 전쟁 이후부터 아이들을 위해 여러 활동들을 했잖아요. 거기에 감명을 받았어요. 어느 정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으니까, 도움받은 것을 갚아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후원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후원을 유지하셨나요?
사업하면서 오일 쇼크도 있었고, IMF도 있었고, 어려울 때가 많았어요. 그때도 직원들 월급 주는 거랑 후원하는 건 꼭 지켰어요. 저보다도 훌륭한 일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반드시 돈이 많고 여유가 있는 분들이 후원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나누고자 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있어야 후원하는 것 같아요.
전에 네팔 사업장도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떠셨나요?
김노보 (전)이사장님과 같이 갔었는데, 산골짜기를 넘고 또 넘고…. 몇 시간 갔어요. 가는 길이 힘들었어요. 네팔 초등학교에 학용품을 가져다줬는데, 한 40명 남짓 있더라고요. 그때 아이들 중에 제대로 신발 신은 애들이 반밖에 없었고, 거의 맨발이었던 게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세이브더칠드런 네팔 사업장에 방문한 윤용혁 후원자(오른쪽)
후원하면서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상대 (전)이사장님한테 ‘죽기 전에 3억을 후원하겠습니다’라고 목표를 정했어요. 한참 전이니까 지금 3억보다 엄청 큰돈이죠. 그렇게 결심하고 작년 12월 말에 3억을 달성했어요. 혼자 흡족했죠.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저도 손주가 있는데, 어렸을 때 보면 애들이 어른들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더라고요.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먼저 아이들이 잘 배울 수 있게 모범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세이브더칠드런 아너스클럽 회원 윤용혁 후원자
앞으로 세이브더칠드런에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제가 항상 세이브더칠드런 배지 달고 다니는데, 주변에 보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안으로 살찌고, 밖으로도 잘 알려지는 곳이 되면 좋겠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이 다른 단체들보다 역사가 길잖아요. 그만큼 아이들을 위해서 앞서나가는 단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글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