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9월 23일, 이스라엘 정부는 레바논에 무차별 폭격을 감행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23일 이후 약 100여 차례에 달하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아동 50명을 포함해 6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023년 10월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약 1,600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사일은 민간인이 사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맹폭 중이며, 공격 범위가 점차 레바논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정당이자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척결을 목표로, 지상 공격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06년에 이미 한 차례 전쟁을 벌인 후 지금까지 분쟁이 끊이지 않았으며, 작년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부터 산발적인 공격을 주고받아 왔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된 긴장 상태가 결국 이번 무차별 공습으로 폭발해버렸고, 죄 없는 아이들의 삶이 희생되고 있는 것입니다.
공포에 떨고 있는 레바논 아동들
공습으로 인해 도로 등과 같은 인프라가 파손돼 남쪽 지역은 고립된 상태이며, 주요 도시의 학교를 임시 피난민 대피소로 운영하고 있어 전국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로써, 약 150만 명의 레바논 아동의 교육이 멈췄습니다. 곳곳에서 공습이 발생함에 따라 아동과 가족은 휴대품만 챙긴 채 필사적으로 탈출 중이며, 드론과 전투기 소리에 공포심이 커진 아동들은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며 뛰어나오는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남부 국경에 거주하는 34만 5천여 명의 어린이들은 생명의 안전조차 보장받을 수 없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 중 절반이 넘는 17만5천여명의 어린이들이 거주지를 잃고 피난민이 되어 가족들과 함께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모든 레바논 아이들이 배우고 뛰어노는 당연한 하루하루를 잃었습니다. 폭격으로 깨끗한 식수와 음식조차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지금, 레바논의 아이들은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 속에서 생존을 갈구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공습 피해 시리아로 향하는 탈출 행렬
현재 레바논의 국경 지역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시리아로 가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며, 대다수가 아동과 여성, 장애인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약 6만 명의 아동이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탈출했으며, 탈수와 탈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레바논 국경과 닿은 시리아의 자디다트 야부스와 수도 다마스쿠스, 서부 지역인 홈스 역시 공습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레바논 피난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비공식 국경을 통해 탈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리아는 이미 13년간의 분쟁 속에 사상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현재 1,600만 명 이상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 중 45%인 약 750만 명이 아동입니다. 현재 레바논에는 분쟁에서 탈출한 약 150만 명의 시리아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끝까지 레바논 아이들과 함께합니다.
정치, 종교, 국경에 상관없이 아이들을 구한다는 원칙 단 하나만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에도 레바논 아이들을 지키겠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53년부터 레바논 현지에서 활동 중이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관계를 쌓아온 로컬 파트너 단체들과 함께 다음의 구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2012년부터 시리아에서 인도적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400만 명 이상의 아동을 포함해 약 830만 명의 시리아인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배포하고,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공습이 발생한 이후, 다음과 같은 지원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까지 아동을 포함한 현지인 11,000여명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1. 안심 키트 지원: 담요, 매트리스, 위생용품, 생수 등으로 구성된 재난 대비 키트 지원
2. 피난보호소 및 위생시설 지원: 피난민들이 임시 거주할 수 있는 피난처와 씻을 수 있는 위생시설 지원
3. 아동 보호 및 교육 지원: 전쟁 속에서도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습자료 및 학습 공간 지원
앞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식료품, 다목적 현금, 아이들이 긴장을 풀 수 있는 아동친화공간, 심리치료 등 10만달러 규모의 지원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레바논의 아이들은 지난 10월부터 다가오는 전쟁에 대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고,
최근 며칠 동안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 폭격을 당하면서 삶이 뒤집혔습니다.
이스라엘과 맞닿은 남부 국경 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수년간 폭력 속 공포에 떨며 살아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동이 분쟁의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당사자에게 국제 인도주의법을 존중하고 이 위기를 즉시 완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모든 당사국은 민간인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제공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 세이브더칠드런 레바논 제니퍼 무어헤드 사무소장
아이들이 무사할 수 있도록, 또 전쟁이 남길 상처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모두 전쟁으로 고통받는 레바논 아이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한 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지금, 레바논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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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민구 부문 커뮤니케이션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