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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1-16 조회수 12272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뜨개질교습소
- 제 3회 오프라인 주말 뜨개질교습소 취재기

2013년의 첫 주말이었던 1월 4일 저녁, 추위에 서로의 팔을 감은 연인들이 속속 세이브더칠드런 건물 1층 카페에 들어왔습니다. 자리에 앉은 이들이 주섬주섬 꺼내놓는 것은 털실 뭉치로 가득한 하얀 주머니,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키트였습니다. 이들은 바로 세이브더칠드런이 연인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연인과 함께하는 모자뜨기’ 뜨개질교습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뜨개질교습소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지만 뜨개질이 서툴러 망설였던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뜨개질교습소 바로가기). 전문 뜨개강사와 얼굴을 맞대고 뜨개 솜씨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주말 뜨개질교습소도 캠페인 기간 내 계속될 예정인데요. 작년 12월에 이어 세 번째 열린 이날 뜨개질교습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로 준비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만드는 신생아 모자


       사진/ 2013년의 첫 주말이었던 지난 1월 4일 저녁 세이브더칠드런 건물 1층에서 뜨개질교습소가 열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참여하는 이번 뜨개질교습소에서 한대현(오른쪽)씨가 함께 온 연인 이은총 씨에게
모자 뜨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날 뜨개질교습소는 연인들이 참여하면서 지난 뜨개질교습소들과 다른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전 뜨개질교습소에서는 참가자들이 한 번이라도 더 배우려고 뜨개 자원활동가를 놓아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은 연인끼리 서로 묻고 가르쳐주느라 자원활동가들의 손이 남더라고요.”
이날 진행을 맡았던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양승민(캠페인이벤트팀)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연인들만 뜨개질교습소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해외아동과 결연을 맺고 후원하고 있는 이봄이 씨는 친구와 함께 뜨개질교습소를 찾았습니다. 봄이 씨는 “작년에도 아기에게 모자를 떠주려고 했는데 완성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모자를 꼭 보내고 싶어 뜨개질교습소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봄이 씨는 뜨개바늘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이기은 씨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와 함께 뜨개질교습소를 찾았습니다. 임신 9개월 차로 쉽지 않은 발걸음이었을 텐데도 기은 씨는 “뜨개질을 해본 적이 없어 선뜻 나서지 못했다”며 “우리 아기에 대한 사랑을 담아서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어 이렇게 왔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따뜻한 노래, 뜨거운 고백
쉼 없는 뜨개질로 손목과 어깨가 뻣뻣해질 무렵, 멋진 네 남자가 악기를 들고 등장했습니다. 참여자들에게 음악과 노래를 선물한 이들은 인디밴드 ‘소란’이었습니다. 소란의 따뜻한 음악에 연인들은 잠시 뜨개바늘을 놓고 서로의 어깨를 빌리기도 했습니다. 근처 주민들과 늦은 퇴근길을 나서던 직원도 음악 소리에 발길을 멈추면서 무대는 더욱 빛났습니다.


      사진/ 이날 초대된 인디밴드 ‘소란’은 뜨개질교습소 참여자들에게 따뜻한 감성이 담긴 노래를 선물했습니다.

공연이 무르익어 갈 무렵, 영상 한 편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날 뜨개질교습소에 참여한 정형호 씨가 절친한 친구이자 이제는 1년이 된 연인 강하은 씨를 위해 직접 만든 영상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100일 기념일도, 200일 기념일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과 함께 그럼에도 늘 함께해주어 고맙다는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주인공 형호 씨와 하은 씨를 무대로 초대했습니다. 자신의 학군단 입대와 하은 씨의 시험 준비로 한동안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형호 씨는 미리 써온 편지를 꺼내 읽었습니다. 서툴지만 애틋한 마음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편지에 하은 씨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습니다. 형호 씨가 온 시내를 돌아 겨우 구한 반지를 손에 끼워주자 참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형호 씨의 뜨거운 고백과 이어진 소란의 노래로 2013년의 첫 주말 저녁이 온기와 설렘 속에 저물어갔습니다.
참여자들이 뜨던 모자의 크기와 모양은 제 각각이었지만 뜨개질교습소를 나서는 이들의 얼굴에 핀 웃음꽃은 서로 닮아 있었습니다.

_작성: 고우현(홍보팀)

오프라인 주말 뜨개질교습소는 오는 1월 19일 대구(경상도에서 함께하는 모자뜨기)와 
2월 2일 대전(충청도에서 함께하는 모자뜨기 교습소)에서 이어집니다.


충청도 뜨개질교습소 신청하러 가기(신청기간 1/20까지)

※ 박유천 씨의 뜨개질교습소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후원사 GS SHOP의 홈페이지에서
    (
www.gsshop.com/moja)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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