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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청춘들의 아동권리를 향한 첫 발걸음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02-04 조회수 12406

영세이버 5기 선발 면접 현장 이야기

지난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과 부산, 전주에서는 대학생 아동권리 옹호 서포터즈 영세이버5기를 선발하는 면접이 있었습니다. 영세이버는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대학생 모임으로, 1년 동안 국내외 이슈에 얽힌 아동권리를 이를 바탕으로 옹호 활동을 직접 기획•진행합니다. 올해 활동할 영세이버 90명 모집에 지원한 사람은 총 369명. 이 중에 259명이 면접에 참여하면서 면접 기간만 일주일이 훌쩍 넘었는데요. 대학생들의 열정으로 뜨거웠던 그 면접 현장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만남을 기다리며 – 면접관들의 면접 준비
면접 나흘 째인 지난 17일 오후 1시 세이브더칠드런 1층 회의실. 면접은 2시 30분부터 시작이지만 면접관들은 이미 면접 장소에 와 있었습니다. 이날 면접관은 모두 4명. 영세이버 운영을 담당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2명과 지난 해 활동한 영세이버 4기 2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자리에 앉아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피고 있었습니다. 면접관들이 자기소개서에서 중요하게 본 것은 무엇일까요? 올해부터 서울•경기 지역의 영세이버 활동을 담당할 세이브더칠드런 서울•경기지부 이영화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어떤 동기로 영세이버에 지원했는지, 지원 과제로 제시한 캠페인 아이디어는 어떤지를 살피고 있어요. 또 1년 동안 꾸준하게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대외활동과 활동 기간이 겹치지 않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진/ 대학생 아동권리 옹호 서포터즈 영세이버 4기인 이수현(23, 왼쪽) 씨와 임재희(23, 오른쪽) 씨는  
면접 때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면접관을 맡은 영세이버 사이에서는 어떤 질문을 해야 좋을지 토론도 오갔습니다.
“영세이버의 글쓰기•미디어팀이 쓰는 글은 개인이 사적으로 올리는 블로그 글과는 다를 거잖아. 그런 면이 무엇인지 아는 친구를 뽑으려면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
“글을 잘 쓰는 능력도 필요한데 쓴 글을 알리는 능력도 필요하지 않겠어? 영세이버 블로그로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는 전략을 가진 친구가 있으면 좋을 텐데…….”

영세이버가 되고 싶은 다양한 지원자


사진/ 면접에 참가한 영세이버 5기 지원자들.                                                                              

이윽고 이어진 면접. 긴장한 얼굴로 들어오는 지원자들의 옷차림은 단정한 정장부터 대학생다운 편한 옷차림, 발랄한 산타 모자까지 다양했는데요. 지원자들의 옷차림만큼 이들이 영세이버에 지원하는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혼자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요.”
“나중에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는 국제개발 쪽에서 일하고 싶어요. 영세이버 활동은 국제 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아동 복지 시설에서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당장 무엇을 주는 것만큼이나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영세이버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제도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이날 지원자들에게는 공통으로 주어진 질문이 있었습니다. 바로 ‘내가 영세이버의 리더가 된다면 소극적인 활동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조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영세이버와 같은 단체 활동에서의 자세를 묻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자 동시에 정해진 답이 없는 곤혹스러운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지원자들 사이에 의견이 부딪히면서 면접장에는 한때 팽팽한 긴장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저라면 그 친구를 따로 만나서 사정을 들어보면서 대화로 설득할 것 같아요”
“대화로 풀어가는 것도 좋지만 필요하다면 강경한 결단을 내리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면접을 마치고


사진/ 이날 면접에는 영세이버 4기 임재희 씨가 면접관으로 참여해 지원 동기와 구성원간의               
갈등 해소 방법 등을 꼼꼼히 물어보았습니다.                                                            

여느 기업체 못지 않게 이렇게 깐깐한 면접을 진행한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을 어떻게 보았을까요?
“지원자들이 들어올 때면 저는 마음 속으로 우리 영세이버 단체 티셔츠를 입혀봤어요. 캠페인 현장에서 어떤 모습일지, 정기 회의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사람인지 계속 가늠해 보는 거죠. 그러면서 영세이버 활동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을 선발하려고 했어요.”
면접관으로 참여한 권리옹호부 유희정 씨가 말했습니다. 그 자신도 이와 같은 면접을 통해 영세이버 3기로 활동했고 현재 영세이버 활동을 전담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기에 누구보다 영세이버 면접이 각별한 일이었습니다.
“영세이버 선배로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가치 있는 멋진 활동임을 아니까요. 한편으로는 늘어난 기대만큼 올 한해 더욱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었어요.”

그리고 지난 24일 면접관들의 숱한 고민 끝에 영세이버 5기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영세이버 5기는 오는 2월 20일부터 2박 3일에 걸친 발대식을 시작으로 영세이버 활동을 시작한다는데요. 발대식에는 영세이버 활동의 밑바탕이 될 인권감수성과 옹호 활동 전략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청춘으로 아이들의 권리를 지켜낼 영세이버 5기의 발걸음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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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우현(미디어팀), 사진| 신은정(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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