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Fofo)는 제르마어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인사말입니다.
김원녕
세이브더칠드런 해외파견직원
안녕하세요. 지난번에는 니제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니제르 진더(Zinder) 지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두 가지 사업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기억하고 계시나요? 네, 바로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1차 보건서비스 개선사업’과 ‘진더 지방 마가리아(Magaria) 지역 빈곤층의 소득 및 영양 개선을 위한 염소지원 사업’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진더 지방에서 이루어지는 사업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오늘은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1차 보건서비스 개선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출발~
니제르의 지역 체계와 보건소
우선, 사업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니제르 지역의 단위부터 설명드릴께요. 우리나라에 시, 도, 읍, 면, 리가 있는 것처럼 니제르에는 지방(region), 지역(district), 코뮌(commune), 마을(village)이 있습니다. 지방은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고요, 지역은 읍, 코뮌은 면, 마을은 리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림/ 니제르 행정구역 구분 (좀 더 쉽게 이해가 되시나요?)
아, 그러나 행정체계와 실제는 다릅니다! 우리나라처럼 이웃마을이 서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절대 아니거든요. 마을이 군데군데 산재해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같은 코뮌에 속한 마을이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비포장도로를 자동차로 한 시간 이상을 달려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이동진료소(mobile clinic)를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역병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을주민이 이용하기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요.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은 진더 지방의 마타메(Matameye) 지역과 마가리아(Magaria) 지역에서 5세 미만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보건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말씀 드리면, 코뮌 단위의 통합보건소 3곳과 이 통합보건소와 연계된 17곳의 보건 분소(health post)를 지원하고 있지요.
이동진료소와 긴급후송 시스템, 보건소가 닿지 않는 마을까지
이들 보건소 직원들은 보건소로 찾아오는 환자를 진료하기도 하지만, 매달 정기적으로 이동진료소 운영도 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마을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동진료소에서는 신생아를 위한 이동 예방접종과 더불어 마을 주민들의 영양상태를 확인하고, 임산부와 산후 여성의 건강진단도 이루어집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이동진료소를 통한 진료 및 예방접종 활동을 위해 백신과 차량, 연료, 출장비 등을 총체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진/ 곰바(Gomba) 코뮌의 통합보건소에 붙어있는 지도. 가운데 붉은색 십자가 표시된 곳이 곰바 통합보건소,
삼각형으로 표시된 마을들이 이동진료소 활동이 이루어지는 인근 마을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동진료소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지역병원으로 환자를 긴급 후송할 수 있도록 차량과 연료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병원에 가기 위해 자녀를 데리고 하루 반나절을 꼬박 걸어야 했던 이곳 주민에게 긴급후송 시스템은 필수입니다. 긴급후송은 낮 동안의 정기 운영은 물론 야간에도 운영되고요, 주말에도 쉼 없이 운영된답니다!
지역자원봉사자(CHV: Community Health Volunteer)
이번에는 지역자원봉사자들을 만나볼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은 보건소 차원의 지원도 하지만, 지역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건인력이 현저히 부족한 니제르에서 자원봉사자를 교육하고 이들의 활동을 장려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자원봉사자들은 일정 교육을 이수한 후, 일주일에 세 번 정기적으로 각 마을을 방문하여 그림자료를 이용해 보건메시지를 교육합니다. 이 메시지에는 모유수유의 중요성에서부터 설사 치료법,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 설치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보건 상식들이 담겨있습니다. 위생습관이 익숙하지 않고 질병이 생겨도 보건소를 찾기 보다는 미신이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기대려는 마을 주민의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이 활동의 목적이지요.
사진/ 그림자료를 이용하여 보건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는 지역자원봉사자.(세이브더칠드런은
진더 지방에서 지역자원봉사자 136명과 함께 이와 같은 인식증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진더 지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건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이들의 활동은 향후에도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보건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낼 테니 말이지요!
감사합니다!
사진/ 진더 지방 마가리아 지역 곱소(Gobso) 마을 아동들과 함께!
프로젝트 배경
세이브더칠드런은 무료로 기본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제1차 보건의료서비스(Primary Health Care Service)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보건의료서비스를 보다 많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먼 곳에 위치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이동진료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교육(아동질병통합관리 교육, 감염예방 교육 등)을 통해 지역 보건인력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진더 지역의 보건의료서비스에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정보
니제르는 전체 인구의 70%가 빈곤선 아래(하루 소득 1.25달러(USD) 미만)에서 살아가고 있는 최빈국입니다. 심각해지는 가뭄과 사막화로 인해 2010년에는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식량위기’가 발표되었으며, 부족한 식량과 계속되는 가난은 아동의 영양실조와 질병 발생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진더 지방은 아동사망률이 1,000명 당 269명으로 니제르 내에서도 가장 높은 아동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입니다.
해외아동보건/영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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