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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도시, 필리핀 타클로반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3-11-19 조회수 9837

에드윈 호르카
세이브더칠드런 필리핀 사업장 긴급구호팀


‘절망’. 타클로반에서 목격한 광경을 그대로 묘사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바로 ‘절망’일 것입니다. 제 고향은 이번 태풍 하이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시입니다. 그리고 저는 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팀의 일원으로 다시 제 고향을 찾았습니다. 친인척들의 행방도 모른 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향에 간다는 것은 제게 무엇보다 힘든 일이었습니다.

타클로반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아침 사상 최대 위력을 지닌 하이옌이 휩쓸고 간 이곳에서 아이들과 가족들은 적당한 안식처나 의료 지원, 음식과 마실 물도 없이 수일을 버티고 있습니다.

극도의 절망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약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타클로반에는 약탈이 극심해져 구호물자 수송과 구호 요원들의 안전마저 위협받을 정도입니다. 주민들이 아이들에게마저 약탈에 가담하라고 부추기고 있을 정도입니다. 



사진/ 폐허가 된 피해 지역에서 2살 된 아들을 안고 있는 주민                                                       


얼마 남지 않은 물건이라도 지켜보려고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저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는 주민들의 눈에는 공포와 절망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쉴 틈도 없이 계속되는 숨 가쁜 구호 현장의 한가운데에서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태풍이 몰아닥친 금요일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장에서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돕는 지난 엿새 동안의 활동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를 당한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고 다시 아이답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놀이 활동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부피가 큰 구호 물품을 옮기는 것이 관건입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팀이 타클로반의 대피소에 있는 1,400명의 주민에게 구호물자를          
나눠주고 있다.                                                                                                    


피해 주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도로를 찾아 헤매다 어제 100km 이상을 이동해야 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도로는 오토바이와 도보로만 접근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피해 지역은 여전히 무너진 전봇대와 나무들 그리고 잔해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수천 명의 주민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려면 도로를 막고 있는 잔해들이 신속히 처리되어야 합니다.
현지 지역 공무원들이 구호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호 활동은 인구가 밀집된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구호의 손길이 닿지 못한 내륙 지역은 외부로부터의 도움이 더욱 절실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태풍의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구호 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번역: 김지연(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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