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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u와 히말라야의 아이들④ 네팔의 중심에서 아동권리를 외치다!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09-12-09 조회수 7692

지난 11월 20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Kathmandu)에 사는 약 1 만 명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직원들도 업무를 마치자 마자 모두 쟈와라켈 사거리로 집결했습니다. (아동)권리 락 콘서트 (Rights Rock Concert)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지요.

아동권리 락 콘서트?,
무슨 말인지 아마 생소하게 들릴 거예요.
네팔 사람들도 처음에는 모두 같은 반응이었으니까요.

1989년 11월 20일 유엔(UN)은 어린이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 등의 권리를 포함하는 아동권리협약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을 채택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동이 보호를 받는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네팔 역시 이 협약을 비준한 193개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에서도 이 협약을 바탕으로 네팔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네팔 아동의 권리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의미깊은 협약의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정부 관련 부처와 유니세프(Unicef), 다양한 NGO들이 행사를 준비해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매년 아동권리협약을 기리기 위해 신문과 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 아동권리에 대한 소개함을써 대중인식을 높이고 교육부 공무원들과 유엔 관계자들, 아동 대표 등을 초대하여 작지만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람들이 와서 서로의 성취를 축하하고 사진을 찍는 그 뻔한 기념행사 이상의 그 무엇인가를 해 보자는 의견이 세이브더칠드런의 혁신팀을 통해 시작되었던 것이지요.

우리는 지금까지 주로 정부, 유엔, 타 NGO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네팔 전국에 있는 아동들을 위해 일해왔습니다. 하지만 네팔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장년층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협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서 시작된 문제의식은, 아동권리를 주제로 한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청장년층의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그들의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내자라는 아이디어로 연결되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로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네팔의 인기 락밴드 (네팔의 윤도현 밴드라고나 할까요?) 1974AD 가 자발적으로 공연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네팔계 캐나다 교포가수인 로빈도 자신의 밴드와 함께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네팔의 나훈아로 불리는 니마 룸바, 최근 최고의 남자가수상을 받은 얼짱가수 수캄 포카웰, 네팔의 이미자로 불리는 쿤디 모칸까지 총 다섯 그룹이 권리 락 콘서트에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일한 여자 가수였던 쿤디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다섯 곳의 노래를 부르는 중간중간 네팔 여자아동의 현실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여아가 초등학교조차 마치지 못하고 전통에 따라 시집을 가는 조혼의 풍습은 타파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라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온 로빈은 관람석을 향해 네팔 국민과 정부의 노력으로 그 동안 네팔 전국에는 많은 학교가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많은 병원이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동생과 자녀들이 최소한의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네팔을 건설하는데에 앞장서야 한다. 라는 흡입력 있는 웅변(?)을 했습니다.

로빈은 캐나다 교포여서 그런지 저보다 더 어눌한 네팔 말을 구사했지만 메시지 만큼은 정말 감동적이었답니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1974AD가 한국으로 치면 해바라기의 사랑으로와 같은 국민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이를 아끼고 사랑하자라는 아름다운 가사가 그 자리에 있던 약 1만 명의 관중의 목소리로 따라 불려지고 꽃과 같이 아름다운 아동들이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기로 약속했습니다.  
 

솔직히 만 명이나 되는 관중이 오리라고는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답니다.

엄마를 따라 공연을 보러 온 어린이도 보이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동권리 콘서트를 보러 왔다는 사실을 저 어린이도 알까요?

이 의미있는 행사는 그 자리에 참석했던 만 명의 관중 이외에도, 라디오를 통해 네팔 전국에 중계방송 되었습니다. 또한 본 행사를 전후하여 중국의 신화통신을 비롯한 국내외 방송이 세이브더칠드런의 획기적인 아동권리 행사를 취재해갔답니다.

취재의 열기도 후끈! 1974AD의 보컬을 맡고 있는 애드리언의 결연에 찬 표정이 돋보이는군요.

“콘서트 할 돈으로 시골에 학교나 하나 더 짓지”라고 빈정대던 사람들조차 만 명이나 되는 청년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과, 라디오 중계방송이 진행된 세시간 반 동안 네팔 전국이 방송에 귀를 귀울였다는 후기를 보고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한국의 “내일은 늦으리”와 같은 환경콘서트나, “드림콘서트”와 같은 청소년 콘서트처럼, 이번 “아동권리 락 콘서트”는 네팔에서도 아동권리를 외치는 목소리가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아 저희는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콘서트 장소 앞에는 큰 배너를 설치하여 아동권리에 대한 소개, 그리고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한 아동이 자기의 이름을 쓰고 있군요.

과일 행상을 하며 자식들을 모두 학교에 보냈다고 자랑스러워 하는 할아버지도 계셨구요,

내년이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들떠있는 어린이도 있었어요.

쫄바지 보따리 장사를 하는 한 아저씨도 아동들이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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