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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의 국경을 홀로 넘어야 했던 에블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4-05 조회수 7489

 에블린이 전하는 자신의 이야기
수개월 동안 내전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루머가 돌았어요. 하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전쟁이 곧 일어날 거라며 모두 버리고 숲으로 도망가야 한다고 했어요. 숲속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셨거든요. 저는 몸 상태가 걱정돼 삼촌과 마을에 머무르고 있었죠.

이웃들이 집으로 찾아왔을 때는 한밤중이라 저희는 자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노크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총성소리도 들렸어요. 이웃들은 이제 도망쳐야 할 시간이라고, 분쟁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올 거라고 전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모두 숲으로 달려갔어요. 너무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요. 삼촌은 저에게 '어디로든지 갈수 있는 곳까지 도망쳐, 안전한 곳으로 가렴' 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마치 작별인사를 하는 것 같았죠. 그리고 그 이후부터 저를 돌봐줄 사람은 없었어요.

저는 도망치고 또 도망쳤어요. 엉덩이와 다리에 통증이 느껴졌죠. 바로 아기가 걱정됐어요. 도망치면서 숲 속에서 자거나 잘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거든요.

도망치는 길에 부모님과 마주칠 기회가 없어서 제가 떠났음을 미처 말씀 드리지 못했어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디 있는지 모르실 겁니다.

국경에 다 왔을 때 저는 라이베리아로 무작정 건너왔어요. 그리고 먼 친척을 만나서 그분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절 걱정하고 있을 거란 걸 알기에 저도 부모님이 무척 걱정됩니다. 그리고 아기 아빠인 제 남자친구도 제가 어디 있는지 몰라요. 아기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죠.

제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기쁩니다. 하지만 원했던 것처럼 가족과 남자친구가 함께 있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출산할 수 없게 되어 마음이 아파요. 저는 곧 결혼할 예정이었거든요.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기를 위한 물건들이에요. 옷이나 목욕용품이 하나도 없고 심지어 음식도 충분치 않거든요.

전 그바그보(Gbagbo)와 우타라(Outtara)-선거 출마자들-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바로 그들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들은 빨리 결론을 지어야 해요. 이런 상황으로 피해를 받는 건 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입니다.

저는 저와 아기를 위해 좋은 물건들이 필요해요. 돈도 저축해서 직업학교에도 가야 하죠. 그리고 돈을 벌면 아이가 학교에 가서 배울 수 있도록 뒷바라지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우리 가족이 건강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저와 아기가 살아있는 것을 보게 되면 좋겠어요.


사진/ 내전 때문에 임신한 몸으로 홀로 피난 온 에블린(17살)                                                        


프로젝트 정보 및 주요 사항
2010년 11월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대통령 후보 두 명이 모두가 자신이 당선자라고 선포했습니다. 그 이후로 두 후보를 보좌하는 두 세력이 경제수도인 아비장(Abidjan)과 라이베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서부 지역에서 꾸준히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서부에서 충돌의 승부가 갈릴 때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라이베리아로 망명했습니다. 지난 4주 동안에만 4만 6,000명이 넘는 피난민이 등록하였고, 이 전 등록자 수도 거의 4만 명이나 됩니다.

많은 피난민들이 국경지역에서 좀 더 라이베리아 내부에 있는 반(Bahn)의 새 피난캠프로 옮겼지만, 여전히 국경지역에 남은 피난민들은 그 주변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경 지역에 지내는 아동뿐 만 아니라 반에서 지내고 있는 아동들도 돕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부모와 떨어져 홀로 지내는 아동을 대상으로 보호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취약한 아동 및 가족에게도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에 있는 피난 캠프에는 아동 211명이 토론부터 문화활동까지 다양하게 준비된 활동에 참여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코트디부아르 피난민을 받아들인 지역 중 한 곳인 부토(Beautuo)에 아동이 놀고 배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설립하여 아동 404명이 이 곳에서 레크레이션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진/ 내전으로 부모와 떨어진 피난 아동                                                                                   

국경지역인 부우토(Buutuo)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의료시술이 필요한 주민 427명과 아동 56명을 선별하였습니다. 다른 아동 46명과 약자들은 가족과 떨어져 반의 피난 캠프로 후송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국경지역과 피난캠프에서 혼자 남게 된 약자를 파악하고 이들이 적절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등록 과정과 재이주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아동과 가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로 가족과 떨어진 아동은 종종 위탁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되며, 반 캠프에 도착하면 세이브더칠드런은 위탁 가정을 위한 훈련과 지원을 제공합니다.

많은 피난민이 반으로 이동하기보다는 국경지대에 머물기를 원하고 있어, 이동보호팀은 이러한 요구에 맞춰 대응하기 위해 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피난민이 머무는 여러 지역사회와 비공식적인 피난캠프 등에 머무는 아동 역시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동은 국경에서 가까워 더 큰 위험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 이들은 납치되거나 전투에 임하도록 강요 받거나, 특히 여아의 경우 인신매매의 희생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은 피난민 중에서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교사를 임용하여 아동의 공식적인 제도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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