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피해로 닫혀있었던 피해지역의 초등학교들이 조금씩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여느 초등학교보다 3주가 늦은 시기입니다.
일본은 봄에 새 학년이 시작하기 때문에 이번 새 학기는 1학년 입학생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일입니다. 하지만 일본 북동쪽 해안에 닥친 지진 및 해일로 아동의 학용품이 모두 떠내려갔고, 대부분의 학교는 대피소로 탈바꿈했습니다.
미야기현(縣) 히가시마쓰시마시(市) 에 소재한 오마가리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 87명을 비롯한 다른 학생들에게 개학 하루 전날 학교복귀 키트를 제공받았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입학식을 진행하고 책가방 50개와 학교복귀 키트 300개를 학생들에게 배분했습니다.
사진/ 아동들에게 나누어줄 책가방을 꺼내고 있는 일본 세이브칠드런 직원
8살인 쿠마가이 와카나는 빨간색 책가방을 받았습니다. 와카나의 어머니 요시히코 씨는 다음과 같이말했습니다.
딸의 새 학기를 맞이하여 남편은 새 책가방과 학용품을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지진해일 때 목숨을 잃었고 다시는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딸이 새 책가방을 받고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사진/ 새로운 책가방과 학교복귀 키트를 받은 와카나
히가시마쓰시마시에 있는 많은 초등학교가 4월 21일에 학기를 시작합니다. 이곳은 지진해일의 피해가 매우 컸던 지역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시교육위원회와 협업하여 이 지역의 모든 초등학생에게 책가방과 학용품을 지급하였습니다. 오마기리 초등학교에는 총 37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올해는 52명의 신입생들이 입학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새 책가방을 받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기쁩니다. 학생들에게 입학식 전에 학용품들이 전달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왔습니다. 교장 키케가와 타카오 씨가 말했습니다.
사진/ 새 책가방과 학교복귀 키트를 전해받고 있는 일본 학생들과 학부모들
초등학교 입학식은 일본 아동에게 매우 특별한 행사입니다. 새 책가방은 희망찬 삶의 첫걸음을 상징합니다. 새 책가방을 들고 입학식에 참여한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는 오늘이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