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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아이들이 꿈의 대화가 아닌 Real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5-11 조회수 7973

본 글은 <나홀로아동 없는 세상만들기> 캠페인에 대한 세이브더칠드런 온라인기자단 내부 글 공모에서 우수글로 선정되어 게재되었습니다.


글_ 세이브더칠드런 온라인기자단 1기 허은희 기자 

 

교육일정과 시험 때문에 거의 한 달을 혼자 살았는데 나름 첫 독립이었어요. 처음에는 막연하게 자유로움에 재미있을 거라고 신이 났었는데 딱 좋은 건 3일 까지더라구요. 집에 오면 나에게 말 걸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정말 사람이 사무치게 그립고, 밥도 혼자 먹어야 해서 혼자 먹기 싫어 거르게 되고. 유독 외로움 때문에 힘들었어요.
 
오늘의 키워드: 꿈의 대화 


사진> 모 음료 CF의 부분 캡춰                                                         

그때 텔레비전에서 음료광고가 나오더군요.

외로움은 없잖아~ 너와 나만의 꿈의 대화를~ 

제가 정말 많이 외로웠었는지, 아무것도 아닌 그 광고가 귓가를 맴돌더라구요. 친구한테 외로워서 힘들다고 말했더니 구박하더군요.
자신은 엄마가 직장에 다니셔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혼자 밥을 해먹고 다녔다고 하는데 전 아무 말 할 수가 없더군요. 지금 성인이 된 제가 그 친구 어릴 적 시절보다 씩씩하지 못하다니, 정말 창피했어요. 또한 이번 기회에 전 실감했어요. 정말 큰 고통은 배고픔이 아니라, 오히려 외로움이라는 것을.

제 친구의 어릴 적처럼 씩씩하게 지내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요?
분명 저처럼 혼자 있기 싫어서 집에 오기 싫어하거나, 혼자 밥 먹기가 싫어 밥을 굶기도 하는 아이가 있겠죠?
다들 학원 다니느라 바쁜지 요새 동네에 나가도 아이들을 찾아 볼 수가 없더라구요. 생계 유지 때문에 맞벌이 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같이 학원 다니면서 어울려 놀 수 있을까요?
나홀로아동들은 학습, 영양, 아동범죄대상 등의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사진/ 아동대상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와 시간 통계 자료                                                    


최근 조두순 사건 등 아동 성범죄 보도로 인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분노에 찼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식어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벌써.. 옛날 일이 되어버려서 그런 것일까요? 나홀로아동들은 지켜줄 누군가가 필요 할 텐데..
 
매번 TV에 나오는 장면. 출근하면서 아이에게 신신당부하며 무거운 발길을 옮기는 부모.

절대 아무한테도 문 열어 주지 말고 문 꼭 닫고, 밥 꼭 먹고 기다리고 있어

해질녘, 길 골목에서 쭈그려 앉아 엄마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는 아이. 

한번쯤은 보셨겠죠? 분명 엄마는 나가기 전에 '문 꼭 닫고 밥 꼭 먹고 기다리고 있어.'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매번 밖에서 쭈그려 엄마를 기다립니다. 문닫고 집안에서 밥 먹고 있으면 안전한데 왜 아이들은 문을 열고 밖에 나왔을까요? 집에 밥이 없어서? 과자가 먹고 싶어서?
심심해서였겠죠, 혼자 있는 집이 무서웠을 것입니다.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을 수 있으면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하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성인도 혼자 있기 힘들어하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신적 면을 중요시 여기는데, 아직 자아가 미형성 되어 자각하지 못하고 뚜렷한 의사소통이 잘 안되기 때문에 성인 정신관련 치료도 힘들지만, 이것보다 배로 어려운 것이 아동 정신관련치료입니다. 아동기는 동료집단, 부모와의 유대관계 등 속에서 인성을 길러가며 사회성을 배우는 시기로, 감수민감성이 높아서 이때의 기억, 감정이 성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 대표적 예로 유년시절의 애정결핍 등을 들 수가 있는데, 연인들 사이에서도 집착, 마마보이 등 영화에도 많이 나오잖아요. 아직 세상을 겪어 보기도 전에, 외로움을 겪어버린 아이들. 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최근 맞벌이부부양상 때문에 아이들은 나홀로 집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미안한 부모의 마음.

이러한 위험 속에 처한 아이들을 도와주려고 세이브더칠드런이 나섰습니다. 나홀로집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 아이들을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영양지원, 신체활동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아이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알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아동권리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심리정서및 인성교육까지 하고 있으니, 부모의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엔 충분하겠죠? ^^ 


사진/ '나홀로아동 없는 세상만들기' 프로그램 구성 자료                                                             

 



사진>네이버 이미지 검색                                                                       


위의 흑백 사진에서 뭐가 보이시나요? 골목길? 화분? 빨래? 조금만 더 자세히 잘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외로움에 슬퍼하는 이에게 여러분이 알려주세요. 외로움은 없단다~ 너와나의 세상속엔


외로움 없는, 꿈의 대화가 아닌 Real 대화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후원자가 되시면 아동의 변화를 직접 전달 받아보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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