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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의 몽골이야기 ① - 몽골 아동들과 함께한 시간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5-23 조회수 5718


글: 김주영 (세이브더칠드런 해외파견단원)


사업현장에 가면 많은 아동들을 만나고 올 생각에 몽골에 오기 전부터 마음이 들떠있었지만 막상 이곳에 오니 아동을 만나는 일보다는 아동을 위한 행정을 지원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아동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고 싶은 마음에 저는 제 직속상사인 타카코(Takako)씨와 아동보호팀 직원인 오양가(Uyanga)씨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아동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싶다고 말했더니 흔쾌히 제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아무 계획없이 그냥 아동들과 함께 있는 것 보다 같이 활동을 하고 싶어서 아동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기 위해 아동센터에 방문하였습니다. 이제 막 몽골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아직은 아동들과 대화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번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센터에 방문하는 코이카단원과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저와 함께 센터에 동행한 이다향 단원은 3개월 전부터 센터에서 아동들과 함께 영어동요와 한국동요를 함께 불러보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도 아동들과 함께 음악수업에 참여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보호센터(Child Center)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10분 정도 시간을 내서 사회복지실습을 나온 대학생들과 함께 노래와 안무연습을 하였습니다. 오늘 아동들과 함께 부를 노래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입니다.  ‘왜 한국가사로 노래하지? 아동들이 한국어도 모를텐데… ’라는생각을 여러분도 하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사진/ 코이카단원이 제작한 음악책                                                                                             

한국의 동요를 몽골아동들도 같이 따라 부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코이카단원이 쓴 음악책 덕분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귀중한 자료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몽골어로 번역된 가사를 아동각자가 가지고 있는 공책에 적게한 다음 한국인 교사가 노래의 분위기를 아동에게 알려주기 위해 키보드를 치면서 한국어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 다음 아동들과 함께 몽골어로 번역된 가사를 반주없이 읽어 본 다음 키보드 반주와 함께 노래를 여러차례 불러보았습니다.

수업에 참여한 아동의 연령대가 오늘따라 높은 편이어서 아동들이 혹시 수업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시시하게 여길까봐 살짝 걱정을 했습니다. 고맙게도 아동들은 어쩌면 유치할지도 모르는 수업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이와 관련된 동영상은 추후에 올리겠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아동들이 말과 행동을 거칠게 해서 다소 위축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온 후부터 아동들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통해 제가 아동에게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편견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랑은 처음에는 사진찍기도 싫어하던 아동들이었지만 지금은 아동들이 먼저 저에게 다가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말합니다.

사진은 몽골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손님이 몽골가정에 초대를 받으면 집주인은 언제나 가족앨범을 손님에게 보여줍니다. 손님에게 사진을 보여주는 행위는 몽골의 문화이기 때문에 사진은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아동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아동의 사진을 찍으면 다음 번에 센터를 방문할 때 사진을 현상해서 아동에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아동들에게 사진을 현상해주는 이유는 아직 아동들의 가정에서 카메라를 소지할 만큼 가정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진 한장을 현상하는 비용은 한국돈으로 250원입니다. 단돈 250원으로 아동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많이 뿌듯했습니다.

꼭 큰 돈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여러분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것은 지속적으로 아동들과 함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도 아동에게서 긍정적인 변화를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제가 일년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여러분에게 저의 확신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

여러분 다라 울지(다음에 만나요)~


그 밖의 정보
몽골은 1990년 사회주의에서 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으로 특히 경제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계속된 물가상승으로 많은 몽골국민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몰려 들었지만 일자리는 많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빈부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가정의 생계를 위해 아동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거나 껌을 파는 행위를 하는 사례가 급증하였습니다.

현재 몽골 가정에서는 알콜중독, 빈곤, 실업의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아동이 학대를 당하거나 방치되고 있으며 힘든 현실을 도피하고자 가정을 가출하는 아동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외아동보건/영양지원


몽골 아동들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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