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하단바로가기
열기
HOME > 기관안내 > 세이브더칠드런이야기 > 나눔이야기

기관안내

후원하기

나눔이야기

글조회
일본 긴급구호 3개월-아동들을 위한 '임시 화장실 프로젝트'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6-15 조회수 7385

글_미유키 아카사카(Miyuki Akasaka),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임시화장실 프로젝트'는 한 아동친화공간(CFS:Child Friendly Space)에서 만난 어머니에게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이 어머니에게는 3살 된 딸이 있습니다.

왜 아이들을 위한 임시화장실은 없을까요? 화장실 변기가 너무 넓고 높아서 3살인 제 딸이 사용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화장실 사용법을 익힌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변기를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서 지금은 다시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피난소 내 임시화장실 문제가 모든 아동과 가족에게 중요한 문제임을 깨달았습니다.

다음 날 방문한 한 초등학교에서 두 여학생이 임시화장실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화장실은 학교 운동장 한 켠에 천막으로 만들어 진 곳이었습니다. 한 명이 화장실을 사용할 때 다른 한 명이 문을 잡아주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학생 몇 명에게 임시화장실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악취가 너무 심하고 사용이 불편한 화장실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저학년 학생들은 변기가 너무 높기 때문에 뛰어올라서 앉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초•중학교 여학생들은 사생활 노출이 심하고 불편한 화장실을 사용하기 꺼리고 있습니다.


사진/ 초등학교와 대피소에 설치된 임시 화장실은 아동이 쓰기 부적합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리쿠젠타카타시(市)의 초등학교 2곳에 아동용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시교육위원회와 이러한 화장실 문제에 대해 논의 한 후, 세이브더칠드런은 학교 3곳에 임시화장실 36개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학교 교장선생님께 이번 기회를 통해 아동들이 물품과 도움을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지 않고, 어떤 사람들이 왜 자신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지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교장선생님은 이 짧은 한 마디에 감동을 받았고, 임시 화장실 설치야 말로 아동들이 그것을 배울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를 검토한 결과, 일본식 화장실 사용법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동안 아동들은 새로운 형태의 임시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고 교사들 또한 이를 가르칠 여유가 없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화장실 사용법 워크숍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워크숍에는 1학년생 25명과 2학년생 27명이 참여했습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화장실 사용법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아동들                             

교실에 들어가자 많은 학생들이 우리를 알아보았습니다.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s)선생님들이야!

수업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학생들에게 손으로 그린 그림책을 보여주며 세이브더칠드런이 이곳에 온 목적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설명 이후에는 한 직원이 초등학생 역할을 맡았습니다! 학생 역할을 맡은 직원이 선생님, 화장실에 가도 될까요? 라고 묻자 선생님은 다녀오거라 라고 말했습니다.

학생 역을 맡은 직원은 먼저 화장실 사용법의 잘못된 예를 보여주었습니다. 역할극을 통해 직접 보여줌으로써 아동들은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스스로 깨닫고 고칠 수 있었습니다.

이어 우리는 다시 역할극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6가지로 간추려 만든 노래를 부르며 역할극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노래를 통해 화장실 사용법과 위생습관에 대해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만들어 간 화장실 모형으로 모든 학생이 오늘 배운 점들을 직접 행동으로 옮겨 보았습니다. 학생 모두가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저 또한 아동들이 오늘 배운 내용을 직접 말하면서 실행하는 모습을 보니 기뻤습니다. 수업이 모두 끝나자 학생들은 우리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직접 화장실 모형을 만들고 있는 일본 아동들                                                                      

며칠 뒤 학교에서 다시 만난 학생들은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즐거웠어요! 이제는 화장실이 깨끗하고 편리해졌어요!

교장선생님은 우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즐거운 워크숍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유익한 활동을 계속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이러한 활동을 해주십시오.


 


게시글 윗글 아랫글
윗글 코트디부아르 분쟁 속에서도 식지 않는 마리아나의 꿈과 열정
아랫글 일본 긴급구호 3개월-친구들과 함께하는 체육활동 특별한 축구교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