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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타 1기 사업완료 보고서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6-20 조회수 7363

Thank you, Korean Santa!
- 히말라야 산타 1기 완료 보고서


네팔에 학교를 선물한 10명의 자원봉사자들

히말라야 산타는 스스로 모금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 사업을 후원하는 기빙클럽의 첫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산타 1기는 2010년 6월 결성된 10명의 활동가로, 5개월간의 모금활동을 통해 네팔에 2개 초등학교를 건립할 수 있는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또 네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아동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산타들과 개인 후원자들의 후원금 지원을 토해 이 두 학교가 드디어 완공됐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카필바스투에 지어진 이 2개의 학교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로그램과 재정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단네밧
네팔 말로 고맙습니다 라는 이 말이 크게 들리는 듯 합니다. 바로 히말라야 산타 1기들이 선물한 학교인 칼리카 초등학교와 마다라사 초등학교의 아동들이 보낸 사진입니다. 학교가 완공되어 고맙다는 메시지를 아동들이 직접 적었네요. 보이시나요? 기뻐하는 아동들의 모습 말입니다.

Thank you Korean Santa!


사진/ 마다라사 초등학교 완공식 날 주민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축하공연을 하며 기쁨을 나눈 아동들    


사진/ 감사하다는 글을 직접 적어 보내준 칼리카 초등학교 아동들                                                  


아동들에게 학교를 선물하기까지, 사서 고생한 히말라야 산타들

단순히 자신이 가진 일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서 후원을 이끌어내야 했던 산타들. 남의 마음을 얻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차근차근, 산타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인들에게 후원을 요청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더운 여름날 길거리에서 직접 모금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동들에게 선물할 학교에 벽돌 하나를 기부해 달라는 뜻에서 노트를 직접 제작하고 '벽돌노트'로 이름 지어 팔기도 했습니다. 디자이너인 이병길 산타가 직접 기획,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한 오로지 산타들의 힘으로 탄생한 노트였습니다. 


사진/ 산타들이 직접 만든 벽돌노트와 거리모금활동 모습                                                             

대학교 장터에 나가, 헌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매번 모금액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산타들은 그 때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새기며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도와준 산타들의 지인들과 한 권 한 권 벽돌노트를 구매해준 거리의 이름 모를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산타들은 무사히 자신들의 목표액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한 산타는 모금활동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히말라야 산타로서 반년의 시간이 내가 생각한 것 마냥 흘러간 것은 아닙니다. 내 생각보다 더 잘 된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내 생각과는 다르게 어렵게 진행된 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너무도 멋진 사람들을 만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겪은 인생의 수 많은 일들 중에 이런 경험이 있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모릅니다. - 정예은(23세, 히말라야 산타 1기)


산타들의 도움으로 양철지붕만 있던 학교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사진/ 칼리카 초등학교 건립 전의 모습                                                                                     

산타들이 선물한 학교는 칼리카 초등학교와 마다라사 초등학교입니다. 이 두 곳은 명목상 학교이고 서류상 등록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명 없이는 그 누구도 학교로 상상하기 어려운 구조물만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교실도 책상도 없는 이 곳을 학'터'라고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요? 땡볕 아래 흙 밭에 모여 앉아 수업을 듣는 아동들. 산타들의 도움으로 이런 학'터'가 드디어 학'교'가 된 것입니다.                                                                                  


사진/ 칼리카 초등학교 건립 후의 모습                                                                                      


산타들이 선물한 것은, 학교뿐만이 아닙니다.

작년 11월, 드디어 산타들과 만나게 된 아동들. 웃음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낯설어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습니다. 태어나서 외국인을 처음 보는 아동들이 대부분이라 그랬을 것입니다. 산타들과 함께 했던 게임은 한국의 아동이면 누구나 쉽게 접했을 줄넘기와 줄다리기 같은 것이었지만, 네팔의 아동들은 생전 처음 해보는 놀이였습니다.


사진/ 아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산타들                                                            

이런 경험들 덕분일까요? 세이브더칠드런 네팔의 사업 담당자 샤르다 바스넷(Sharda Basnet) 씨는 학교 완공사진과 함께 아동들의 실질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생생히 전달해 주었습니다. 학교가 완공되면서 아동들은 교육의 기회를 얻었을 뿐 아니라, 눈에 띄게 적극적이고 밝아졌다고 합니다. 학교가 지어진 카필바스투 지역은 네팔 내에서 가장 소외된 집단으로 알려진 무슬림, 불가촉천민, 마드헤시(테라이 거주 인종) 등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오래된 내전의 영향으로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고 배타적인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타 NGO 활동이 전무해 지역주민의 아동권리 및 세이브더칠드런 사업에 대한 이해가 매우 낮았고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산타 방문 이후 카필바스투 지역에서 목격한 주민과 아동의 긍정적이고 밝아진 모습이 놀라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전히 소극적인 카필바스투 내 다른 학교 학생과는 달리 칼리카 초등학교와 마다라사 초등학교 아이들은 외부인에 대해 훨씬 적극적이고 열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하나 긍정적인 효과로는 화장실이 신축되면서 아이들이 화장실 때문에 집에 가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이를 통해 출석률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진/ 남녀가 구분된 화장실                                                                                                    

이처럼 산타들의 도움으로, 300명이 넘는 네팔 아동들이 교육의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학교 건립을 통해 변화한 것은 아동뿐만이 아닙니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태도도 바뀌어, 학교가 지어질 때 땅을 기부하고, 공사활동도 돌아가면서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이제는 교육 당국도 이 지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향후 더욱 많은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입니다.


네팔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선물하신 산타 1기와 모든 후원자님, 단네밧~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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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아동을 위한 문구류와 후원금을 지원해주신 스테들러 코리아와 미디어다음 아고라를 통해 후원해주신 네티즌 여러분, 벽돌노트를 구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히말라야 산타 1기 사업개요]
  • 사업명: 2010 네팔 카필바스투 지역 초등학교 건립 지원사업
  • 기  간: 2010년 6월 15일 – 2011년 3월 31일
  • 지  역: 네팔 룸비니 지구 카필바스투 지역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차량 8시간 거리)
  • 직접수혜자: 초등학생 아동 228명(5-9세)
  • 사업목적: 양질의 교육 제공 및 교육환경 개선
  • 산타들의 후원을 통한 지원내용
          
    - 칼리카(Kalika) 초등학교 교실 4개 신축
           – 마다라사(Madarasa Arabiya Naimiya Gulsane Ikhtesasiya) 초등학교 교실 2개 신축      
           – 남녀 화장실/ 식수시설 지원
           – 교실 비품 (카펫, 책장, 방석, 가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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