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기아로 고통받는 케냐의 아동들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
작성일 2011-07-04 조회수 11131 |
가뭄과 기아로 고통받는 케냐의 아동들
케냐의 북동 지역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코를 찌르는 악취를 맡게 됩니다. 악취는 썩은 동물 시체에서 나고 있습니다. 물과 먹이를 찾아 헤매다 죽은 동물들이 너무 많아 주민들이 제때 치우지 못합니다. 많은 동물들이 굶어 죽어 먹을 고기조차 충분치 않습니다. 많은 동물 가운데서도 낙타가 죽는 모습은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목축사회에서 낙타는 곧바로 주민의 생계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물 부족 한계에 다다르다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가뭄과 건기는 목축민에게 익숙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계속되는 가뭄은 이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가장 저렴한 음식으로 잘해야 하루에 한끼를 먹습니다. 그마저도 영양가 있는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들의 건강은 악화되고 질병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케냐 아동을 시급히 치료하고 임산부 및 수유기간 여성에게 식량과 물을 배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굶주린 목축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향을 버리고 식량을 찾아 도시의 빈민가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긴급지원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장에서 긴급지원을 시행하는 한편 가뭄 피해 지역 주민이 상황을 타개하고 더 빨리 복구하기 위해 지역사회 역량을 쌓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마지막 남은 염소를 팔기 전에 약간의 돈을 지원하거나 고기를 살 수 있는 식량교환권을 제공하는 등의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지역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현재 수 천명 사람들이 가뭄을 피할 수 있다는 소문만 믿고 소말리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물과 식량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떠날 것인가를 정하는 일은 모든 가족에게 고통스러운 결정입니다. 먹을 것은 없지만 익숙한 곳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물과 식량을 찾아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떠날 것인가? 식량 혹은 안전 마른 낙타와 당나귀를 이끌고 이동하는 무리는 후자를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소말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모가디슈(Mogadishu)로 향합니다. 이 무리에는 어린 아동도 끼어 있습니다. 아동은 항상 식량위기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입니다. 식량이 부족하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실조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영양실조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동의 육체적∙정신적 지체를 불러오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영양실조는 전세계 5세 미만 아동의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장 취약한 존재인 아동과 그 가족들의 생존하도록 돕고자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윗글 | 원녕이의 니제르이야기 ③ - 염소 지원 사업 |
---|---|
아랫글 | 동아프리카 긴급구호 상황보고: 케냐(Keny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