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하단바로가기
열기
HOME > 기관안내 > 세이브더칠드런이야기 > 나눔이야기

기관안내

후원하기

나눔이야기

글조회
케냐 다답 난민캠프에서 이모를 만난 하싸인과 사레예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7-05 조회수 8023

하싸인의 이야기

제 이름은 하싸인(Hassain)입니다. 저는 3일전 다답(Dadaab)에 도착했습니다. 아버지는 집안 살림을 모두 팔아 제가 탈 다답 행 미니버스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는 여동생 사레예(Sareye)를 업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를 타고 6일을 달려 다답에 도착했습니다. 다답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에는 유리창에 매달리거나 지붕에 앉아서 가는 사람까지 모두 합쳐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버스에 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에 오는 동안 우리 둘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까 봐 매우 겁이 났습니다. 사라예는 고작 2살입니다. 다답으로 가는 길에 강도의 습격을 받으면 돈을 빼앗기거나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매우 무서웠지만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캠프에 살고 있다는 저의 이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이모와 함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아버지는 먹을 것이 없으니 소말리아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뭄으로 고향의 경작지가 모두 메말라 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을에는 2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농작물을 심거나 수확할 수 없었습니다. 식량은 모두 바닥이 났습니다. 저는 이곳에 오기 전에 풀을 뜯어 요리해 먹었습니다. 가뭄이 오기 전에는 곡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없습니다. 소말리아를 떠나온 데는 분쟁 역시 한 몫 했습니다. 제가 살던 마을 근처에는 분쟁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저는 다답에 온 것이 기쁩니다. 하지만 소말리아에 돌아갈 일이 걱정입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사레예가 매우 아팠습니다. 사람들은 사레예가 말라리아와 폐렴에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이제는 한결 나았습니다.

 

소말리아에는 학교가 없기 때문에 저는 한 번도 학교를 가본 적이 없습니다. 이 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습니다.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사진/ 하싸인(Hassain)과 이모 아비(Abi)에게 안겨 있는 여동생 사레예(Sareye)                             

 

다답 난민캠프의 지역 지도자이자 위탁가정을 일구고 있는 파트마(Fatuma)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다답에 오는 도중 사망하기도 합니다. 도착하더라도 대부분은 발이 심하게 부어있거나 갈라져있습니다. 캠프에는 도착한 사람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도 없고 난민등록을 위해서는 며칠씩 기다려야 합니다. 다답의 상황이 이처럼 열악해도 심한 가뭄과 분쟁이 일어나는 소말리아보다는 형편이 낫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주를 감행합니다. 소말리아는 가뭄으로 식량이 동났고 의료지원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동과 가족들의 삶은 매우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다답에 도착하는 아이들은 며칠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상태입니다. 속이 비었기 때문에 음식을 먹더라도 다시 토해냅니다.

 

 

---
* 배경정보

다답(Dadaab) 난민캠프는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폭동을 피해 이주하는 소말리아인들이 급증하여 현재 35만 명이 난민캠프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많은 아동들이 다답 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청결하고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 아동들은 학대와 착취, 방임,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부모님과 헤어졌거나 혼자인 아동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공공연히 발생합니다. 다답 지역 아동이 겪는 주된 문제는 폭행과 착취, 차별입니다. 아동징병 등의 캠프 내 고질적인 문제점과 더불어 새로이 대두되고 있는 아동보호 문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합니다.

 

* 프로젝트 정보

세이브더칠드런은 20년간 케냐에서 아동보호와 교육, 생계지원, 영양 등의 분야에서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6년 후반부터 다답(Dadaab)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급증하는 소말리아 난민아동 문제에 대한 다각적 수요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수요를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없는 아동을 비롯하여 재해에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한 가운데 신원확인과 관찰, 보호, 후속조치 등의 대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 케냐 긴급구호 상황보고 보러 가기

▶ 소말리아 긴급구호 상황보고 보러 가기


** 동아프리카 긴급구호 후원 계좌 **
하나은행 569-810027-11405 (예금주: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후원문의 : 02)6900-4400

게시글 윗글 아랫글
윗글 1개월 된 딸과 함께 난민등록절차를 기다리는 하비바
아랫글 히말라야 산타 2기 스케치④ 6~8일차 : 짧은 만남, 그리고 이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