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녀를 데리고 다답 난민캠프에 도착한 파트마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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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7-05 조회수 8631 |
파트마의 이야기 제 이름은 파트마(Fatuma)입니다. 저에게는 네 명의 자녀가 있고 막내가 3세, 첫째가 10세입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매우 피곤하고 배가 고픕니다. 우리는 며칠 전에 다답(Dadaab) 난민캠프에 도착했고 현재 등록절차를 밟는 중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저와 제 자녀들을 도와줄 것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말리아에서부터 한 달이 넘도록 걸어 다답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잔인하도록 더웠고 쉴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 남편은 소말리아에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남편을 다시 볼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걱정되네요. 소말리아에 전쟁이 발생해서 많은 가족이 위험에 처했습니다. 또한 가뭄도 매우 극심해서 더 이상 우리 가족은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염소 15마리가 있었지만 가뭄 때문에 한 마리씩 모두 죽어 나갔습니다. 염소가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을에 있을 때는 물 부족이 언제나 큰 문제였습니다. 우리 마을 우물도, 이웃 마을 우물도 가뭄 때문에 모두 말랐습니다. 우리는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말리아에는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한번도 학교에서 공부를 한 적이 없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제 자녀들을 꼭 학교에 보내고 싶습니다.
사진/ 파트마의 첫째 아들 무하메드(Muhammed)가 활짝 웃고 있다
현지 지도자이자 세이브더칠드런의 가정위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비다(Abida)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답 난민캠프는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폭동을 피해 이주하는 소말리아인들이 급증하였고 현재 난민캠프에는 35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 많은 아동들이 다답 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청결하고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 아동들은 학대와 착취, 방임,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부모님과 헤어졌거나 혼자인 아동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공공연히 발생합니다. 폭행과 착취, 차별은 다답 지역 아동이 겪는 주된 문제입니다. 아동징병 등의 캠프 내 고질적인 문제점과 더불어 새로이 대두되고 있는 아동보호 문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합니다.
* 프로젝트 정보 및 핵심주제 세이브더칠드런은 20년간 케냐에서 아동보호와 교육, 생계지원, 영양 등 아동의 생활증진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6년 후반부터 다답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최근 급증하는 소말리아 난민아동 문제에 대한 다각적 수요조사를 통해 아동의 욕구를 확인했고 즉각적인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없는 아동 및 재난에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는 것이 시급한 가운데 신원확인과 관찰, 보호, 후속조치 등의 대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다답에 있는 아동에게 상담과 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물질적 지원, 생존훈련, 그리고 다른 아동과 함께 하는 참여학습을 통해 소말리아 이외의 곳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들이 아동친화공간(CFS:Child Friendly Space)에서 다 함께 어울리는 아동클럽(Child club)을 형성하여 아동의 발달과 참여,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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