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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캠프에서 벌어지는 긴급구호상황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7-05 조회수 7871


닉 마틀류(Nick Martlew)
분쟁 및 인도주의 정책 팀

리버풀은 분명히 질거야. 맨체스터가 3점, 리버풀이 1점으로 맨체스터가 이길거야.
에르난데스(Hernandez) 선수라고 알아?
우리는 세계지도에 깃발을 꽂으며 각 나라의 축구선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케냐(Kenya) 다답(Dadaab) 인근 다가할레이(Dagahaley) 난민캠프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s)에 와 있습니다. 다가할레이 난민캠프는 1990년대 초반에 소말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난민밀도가 높은 난민캠프입니다.

이 날은 토요 아동클럽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토요 아동클럽은 멀리 집을 떠나온 아동들이 잠시 힘든 일을 내려두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각 나라의 축구 선수 이야기는 소말리아로 이어졌습니다. 소말리아는 압디파타(Abdifatah)와 하나드(Hanad) 형제가 온 나라입니다. 형제는 하얀 별이 그려진 푸른 소말리아 국기를 가리켰습니다. 매우 깔끔하고 아름다운 이 국기가 분쟁으로 물든 소말리아를 나타내는 국기입니다. 소말리아는 이 곳에서 9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나드 형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오래 전 매우 긴 여정을 통해 이 곳에 도착했습니다. 형제는 이제 이 곳을 '집'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다답에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8살 된 형 하나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형제는 현재 다른 15만 5,000명의 아동과 함께 이곳 다답 난민캠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건 여정
이 곳에서 길을 떠나는 일은 아동이 겪을 일이 아닙니다. 제가 이 곳에 있었던 짧은 시간 동안 저는 식량이나 물을 찾아 긴 길을 떠났다가 죽은 아동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장한 군인이 부모와 아이들을 강제로 떨어뜨려 생이별을 한 가족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 아동은 형제자매들이 보는 앞에서 하이에나에게 물어 뜯겨서 죽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러한 끔찍한 상황을 목격했다면 그 상처를 안고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갈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사진/ 가뭄 중에 물을 뜨러 온 사람들                                                                                        

험난한 여정을 통해 케냐 국경을 넘으려는 소말리아 아동에게는 보호 받을 천부적인 권리와 피난민으로서 지원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권리는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경을 넘더라도 다시 국경에서 난민캠프까지 90 킬로미터(km)를 지나와야 합니다. 캠프에 도착해도 안전한 것만은 아닙니다. 식량 배급이나 물품, 기본적인 서비스를 받기 위해 난민으로 등록되기 전까지 착취당할 위험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압디파타 형제를 만난 아동친화공간(CFS)은 세이브더칠드런이 난민아동에게 조금 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일부입니다. 아동친화공간(CFS)에서 아동들이 또래들과 함께 놀고 공부하며 아동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난민, 작년보다 10배 증가
하지만 이러한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은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가뭄과 지속되는 분쟁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답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하루 130명이 다답에 들어왔지만 올해 6월부터는 하루 250명씩 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하루 1,300명이 다답 캠프에 옵니다. 이 중 2/3이 아동입니다. 작년보다 10배가 증가한 수입니다. 기존의 난민캠프가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하지 못하자 아동들이 겪는 위험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진/ 다답 난민캠프에 등록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난민 아동들                                   

다답 난민캠프 3곳 중 하나인 다가할레이(Dagahaley)에 있는 학교는 이미 지나치게 많은 학생이 다니고 있습니다. 한 선생님 당 125명의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새로이 도착한 아동들은 갈 곳도 먹을 것도 없이 방치되어 캠프 주위에 앉아 있습니다.

캠프 확장 계획
지난 주 케냐의 출입국 관리부 장관은 난민캠프 부지를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명 Ifo II라고 불리는 이곳은 수도시설과 학교, 진료소를 모두 갖추었으며 기존의 캠프보다 4배 더 넓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캠프가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곳 새 캠프로 옮겨가게 될 예정입니다. 오랜 시간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기다려온 난민 아동에게 Ifo II는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답의 아동들도 이제는 보다 안전한 공간에서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이번 캠프 확장으로 다답 난민캠프 지역이 소말리아에서 벌어지는 비극의 탈출구라는 인식에서 나아가 이 지역 자체가 긴급구호 지역임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 케냐 긴급구호 상황보고 보러 가기

▶ 소말리아 긴급구호 상황보고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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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문의 : 02)690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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