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소(Narso, 10세)의 이야기 제 이름은 나르소(Narso)예요. 다답(Dadaab) 캠프에 산 지는 1년이 되었고 이곳에서 평생을 살지도 몰라요. 우리 가족은 작년 여름 소말리아에서 전쟁을 피해 이 곳에 왔어요. 4일을 걸어서 왔는데 오는 길은 매우 험하고 더웠어요. 다행히 옥수수를 조금 갖고 있어 오는 동안 굶지는 않았어요. 소말리아에 있을 때에도 풍족하진 않지만 먹을 식량이 있었어요.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 이웃마을이 공격을 당하자 아버지는 우리도 습격 당하기 전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어요. 저는 정말 두려웠어요. 저는 아버지와 당시 만삭이었던 어머니, 그리고 두 오빠와 함께 고향을 떠났습니다. 오빠 한 명은 12살이었고 다른 한 명은 15살이었어요. 저는 전쟁과 폭력이 없는 다답이 좋아요. 하지만 이곳에도 식량이 없기 때문에 배가 고픈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가족들을 위해 하루에 두 번씩 물을 길어옵니다. 물을 길어오는 것은 매우 힘들지만 이 곳에서 사는 것이 좋아요. 저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언젠가는 꼭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영어랍니다.
사진/ 1년째 다답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10살의 나르소(Narso)
-- * 배경정보 다답(Dadaab) 난민캠프는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폭동을 피해 이주하는 소말리아인들이 급증하여 현재 35만 명이 난민캠프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많은 아동들이 다답 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청결하고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 아동들은 학대와 착취, 방임,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부모님과 헤어졌거나 혼자인 아동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공공연히 발생합니다. 다답 지역 아동이 겪는 주된 문제는 폭행과 착취, 차별입니다. 아동징병 등의 캠프 내 고질적인 문제점과 더불어 새로이 대두되고 있는 아동보호 문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합니다.
* 프로젝트 정보 및 핵심주제 세이브더칠드런은 20년간 케냐에서 아동보호와 교육, 생계지원, 영양 등의 분야에서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6년 후반부터 다답(Dadaab)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급증하는 소말리아 난민아동 문제에 대한 다각적 수요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수요를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없는 아동을 비롯하여 재해에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한 가운데 신원확인과 관찰, 보호, 후속조치 등의 대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