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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제가 생긴 기분이에요!"- 다답난민캠프 아동친화공간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7-15 조회수 7664


사진/ 다답(Dadaab) 캠프의 아동친화공간에서 지내고 있는 하니(Hani, 13세)와 남동생 압디(Abdi, 10세)

하니와 압디는 어머니 그리고 다른 3명의 형제와 함께 소말리아를 떠나 다답캠프에 도착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예전에 돌아가셨고 5년 전 하니와 압디의 가족은 전쟁 때문에 고향을 떠나 소말리아(Somalia)의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가뭄으로 먹을 게 없어 또다시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이들은 난민등록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필요한 15일분의 식량을 받았습니다. 정상적으로 등록이 완료되면 다답 캠프에 거주하며 보건의료와 식량, 식수, 거주지를 제공받고 보호를 받게 되며 아이들은 학교도 다닐 수 있습니다.

하니와 압디는 다음 식량배분을 위해 한 달, 아니면 두 달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캠프에 온지 6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식량은 거의 동이 났습니다. 다행히도 캠프에 있는 다른 가족들이 흔쾌히 자신들의 식량을 나누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루에도 수 천명의 사람들이 다답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하니와 압디의 가족들은 머물 곳이 없습니다. 이들은 캠프 바깥의 건물을 둘러싼 가시철사가 있는 곳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폐지나 헌 천조각 등을 모아 천막을 만들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위험합니다. 특히 여성과 여아뿐인 가족은 강간이나 폭력을 당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습니다.

하니는 다답에 도착했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약을 처방 받았고 현재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압디의 꿈은 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하니는 의사가 꿈입니다. 둘 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둬야 했지만 다답 캠프에 머물 게 되면 다시 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캠프 내에 아동친화공간(CFS: Child-friendly spaces)을 조성해 아동이 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압디의 이야기(10세)
우리는 3일 동안 길을 헤맸어요. 배가 너무 고팠고 목이 마르고 피곤했어요. 날씨도 너무 더웠고 우리는 돈도 없었어요. 오는 길에 사기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한 남자가 우리를 다답까지 태워준다고 해 마지막 남은 돈을 모두 줬는데 그 남자는 약속과는 달리 우리를 사막 한 가운데 내려버렸습니다. 우리는 젖 먹던 힘을 다해 3일을 걸어서야 이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답에 도착한 후 2일 동안 캠프 밖에서 기다렸어요. 캠프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약간의 음식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 전에는 6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난민캠프라는 곳이 식량만 배급하는 곳인 줄 알았고 또래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어요. 이곳에 있는 어른들은 우리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기도 합니다.


사진/ 아동친화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고 있는 압디(공을 가진 아동)                            

어제는 처음 만난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했어요! 마치 새로운 형제가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오늘은 그림을 그릴 거에요.

하니의 이야기(13세)
우리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에 온 것이 매우 기쁩니다! 어제 처음 아동친화공간에 온 저는 레고블럭 놀이도 하고 책도 읽었어요. 이전에는 한번도 이런 놀이를 해본 적이 없었답니다.


사진/ 아동친화공간에서 레고놀이를 하고 있는 하니와 압디                                                          

캠프에 있는 다른 가족들이 우리에게 식량을 나누어 줬어요. 또한 우리의 거처가 생길 때까지 함께 생활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이곳엔 총 11명이 함께 살기 때문에 가끔 밖에서 자야 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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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정보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CFS: Child-friendly spaces)에서 아이들은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야외에는 축구나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있고 안에서는 창의력을 길러주는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벽에 붙어있고 아기자기한 모형들도 천장에 달아놓았습니다.

아이들은 춤추고 노래하거나, 책을 읽고 뛰어 놀며 마음껏 웃을 수 있습니다. 한 남자아이가 구석에서 잠이 들어있습니다. 이 아이를 돌보는 직원은 아이가 전에 말라리아에 걸렸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아이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보살피고 있습니다.

다답 난민캠프는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폭동을 피해 이주하는 소말리아인들이 급증하였고 현재 난민캠프에는 35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 많은 아동들이 다답 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청결하고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 아동들은 학대와 착취, 방임,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부모님과 헤어졌거나 혼자인 아동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공공연히 발생합니다. 폭행과 착취, 차별은 다답 지역 아동이 겪는 주된 문제입니다. 아동 납치나 징병 등 아동 보호 관련 새로운 문제들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 프로젝트 정보
세이브더칠드런은 20년간 케냐에서 아동보호와 교육, 생계지원, 영양 등의 분야에서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6년 후반부터 다답(Dadaab)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급증하는 소말리아 난민아동 문제에 대한 다각적 수요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수요를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없는 아동을 비롯하여 재해에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한 가운데 신원확인과 관찰, 보호, 후속조치 등의 대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다답에 있는 아동에게 상담과 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물질적 지원, 생존훈련, 그리고 다른 아동과 함께 하는 참여학습을 통해 소말리아 이외의 곳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들이 아동친화공간(CFS)에서 다 함께 어울리는 아동클럽(Child club)을 형성하여 아동의 발달과 참여,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 동아프리카 긴급구호 후원 계좌 **
하나은행 569-810027-11405 (예금주: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후원문의: 02)690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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