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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의 몽골이야기 ③ - 서커스와 함께한 몽골의 어린이날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7-18 조회수 6553


글: 김주영 (세이브더칠드런 해외파견단원)


센 베츠가노?
몽골 울란바토르(Ulaanbaatar)에서 인사드립니다. 5월이 되면서 식물들도 숨을 쉬기 시작하나 봅니다. 북위가 높은 몽골에서는 벌써부터 백야 현상이 일어나 요즘에는 밤 열 시가 되어야 해가 지고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햇빛이 강렬한 몽골에서는 곳곳에서 여행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시내중심에 위치한 세이브더칠드런 몽골지부 주위를 돌아다니다 보면 여행객들로 붐비는 시내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동센터(Child Center) 참여 아동들과 함께한 어린이날
우리나라에도 어린이날이 있는 것처럼 몽골에도 어린이날이 있습니다. 이곳의 어린이날은 6월 1일이며 엄연히 말하면 '모자(母子)의 날'이지만 '어머니'보다는 '아동'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조그마한 행사를 마련하였습니다.


사진/ 행사 준비 모습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적인 서커스 공연단체인 '태양의 서커스단(Cirque Du Soleil)'이 직접 진행하는 수업을 2008년부터 2011년 3월까지 일주일에 세 번 아동센터에서 진행했습니다. 서커스 기술을 배우는 목적보다 사회 · 경제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처한 아동이 수업에 참여하고 센터에서 활동함으로써 거리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자부심을 갖는 목적으로 서커스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태양의 서커스단이 센터에 방문해서 아동들에게 서커스 교육을 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제가 센터에 방문할 때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아동들이 스스로 서커스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 센터에서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아동들이 상당히 많아서 혹시 장소를 잘못 찾아온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현재 아동센터는 길거리 아동들의 아동친화적공간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동이 교육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처음 본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진/ 사진 찍기 좋아하는 체첵 양과 함께                                                                                  

아동들은 본 공연인 서커스 공연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과 같이 아동 개개인의 장기를 보여주는 시간도 가지면서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겼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동들이 주도적으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동안 센터에서 만났던 아동들은 보통 자긍심이 낮고 소극적이며 때로는 타인에게 적대심을 보이기까지 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일이 익숙지 않은 아동들이라서 내심 걱정했었는데 그러한 걱정이 무색할 만큼 아동들은 관객들에게 그동안 자신이 갈고 닦았던 기량을 맘껏 선보였습니다.


사진/ 서커스 공연을 하는 센터 아동들의 모습                                                                            

공연을 관람하면서 아동들의 여러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하면서 생긴 약간의 실수 때문에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러웠는지 공연이 끝나고 울던 친구도 있었으며 공연에 대한 감격 때문에 사회를 보는 도중에 펑펑 울던 친구, 아동들의 변화된 모습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던 세이브더칠드런의 직원도 있었습니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를 통해서 아동들의 열정적이고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아동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취약아동으로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직원들 역시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로 힘들어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들이 분명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되리라는 기대와 열정으로 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후원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또한 중요한거 아시죠? 후원자님, 비 참드 하이르태!('사랑한다'의 몽골어 표현) 그리고 바야를라!('고맙습니다'의 몽골어 표현)


프로젝트 배경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길거리 아동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몽골지부에서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세계적인 서커스 공연단체인 태양의 서커스단의 후원을 받아 칭길태(Chingeltei) 지역에 위치한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센터에서 서커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밖의 정보
몽골은 1990년 사회주의에서 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으로 특히 경제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계속된 물가상승으로 많은 몽골국민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몰려 들었습니다. 일자리는 많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빈부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가정의 생계를 위해 아동이 길거리 또는 상점을 돌아다니면서 구걸을 하거나 껌을 파는 행위를 하는 사례가 급증하였습니다.

현재 몽골 가정에서는 알콜중독, 빈곤, 실업의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아동이 학대를 당하거나 방치되고 있으며 힘든 현실을 도피하고자 가정을 가출하는 아동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외아동교육지원

몽골 아동들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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