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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홍수에서 살아남은 11개월 된 이끄라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8-02 조회수 7614

이끄라(Iqra, 11개월)는 중증영양실조 상태입니다. 이끄라의 어머니가 무자파가르(Muzaffargarh) 지역 마을 기초 보건소에 딸을 데리고 갔을 때 이끄라의 몸무게는 겨우 4.2kg이었습니다. 이 보건소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보건소입니다.

이끄라는 파키스탄을 초토화시켰던 홍수가 터지기 며칠 전에 태어났습니다. 홍수 때문에 이끄라의 부모님은 집을 버린 채 딸을 데리고 장(Jhang) 시(市) 가까이 높은 지대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땐 집 일부가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이끄라는 방 하나가 있는 작은 집에서 어머니 사르와리(Sarwari)와 아버지, 언니 4명 및 오빠 2명과 살고 있습니다. 네 언니는 타니스(Tanis, 16)와 사니아(Sania, 14), 사디아(Sadia, 8), 나디아(Nadia, 5)이고 오빠 두 명은 자비드(Javeed, 18)와 사자드(Sajad, 10)입니다. 이끄라의 아버지는 버스 운전기사이며 임시로 노동일도 했습니다. 그러나 홍수 이후로 일감이 줄어들어 일을 하지 못할 때가 잦습니다. 이끄라의 가장 큰 오빠 자비드는 18살로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버스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진/ 사르와리(Sarwari)의 가족이 11개월 된 이끄라(Iqra)를 데리고 작은 집 안에 앉아 있다.             

어머니 사르와리가 전하는 이야기
우리는 진흙으로 만든 작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집에는 거실 하나와 화장실 하나가 있습니다. 제게는 두 아들과 이끄라를 포함한 딸 다섯이 있습니다.

라마단(Ramzan) 축제가 시작하기 5일 전에 이끄라가 태어났습니다. 다른 지역에 홍수가 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은 아이들을 데리고 무자파가르 시내 가까운 친척이 있는 안전한 지역으로 갔으며 저와 여동생은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날 밤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다음 날 이끄라가 태어났습니다. 4일 후 홍수가 우리 마을에 들이닥쳤습니다. 우리는 정말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몸은 매우 약했었고 생후 4일밖에 안 된 아이를 데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장 시로 가 친척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이끄라(Iqra)의 언니 사니아(Sania, 14)의 이야기
한 달 뒤 가족들은 마을로 다시 돌아왔지만 홍수로 인해 완전히 망가진 집만 남아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땐 정말 놀랐어요. 벽이 무너져 있었는데 수리할 돈을 모으는 데 11개월이나 걸렸고 지금도 겨우 끼니만 면하고 있어요.

부모님은 저희 모두를 학교에 보낼 능력이 없어요. 저희 형제자매 중 저 혼자만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 전 정말 행운아인 거죠.

몸이 약한 이끄라가 병도 있는데다 매일 울어서 우린 모두 걱정하고 있어요. 이끄라를 병원에 데려갈 돈이 없거든요. 어제 어떤 여성이 우리 집에 와서 이끄라를 봤는데, 그녀는 이끄라가 영양실조에 걸렸으니 세이브더칠드런 보건팀이 무료로 운영하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아보라고 권했어요. 오늘 어머니가 이끄라를 데리고 보건소에 가셔서 진료를 받고 약과 영양보충제를 받아 오셨어요. 보건팀은 이끄라가 2달 안에 회복될 거라고 말해줬어요.


사진/ 영양실조로 진단받은 이끄라(Iqra)는 보건소에서 고단백 보충식을 처방받았다.                        

올해에도 홍수가 또 생길 거라고 하니 우린 정말 두려워요. 가끔은 우리 집 지붕이 튼튼하지 못해서 홍수 때문에 무너질까 두려워 잠을 못 이룰 때가 있어요. 올해에도 홍수가 난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신께서 올해 홍수로부터 우리 가족을 보호해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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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정보
무자파가르는 저지대의 평야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인더스(Indus)와 치냅(Chenab) 강 사이에 있습니다. 여름 동안에는 기온이 40도에 육박하여 매우 덥습니다. 이 지역 많은 주민이 소작농으로 홍수 때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 프로젝트 정보 및 주요 사항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건영양프로그램은 홍수 피해 지역 내에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일을 합니다. 영양실조는 인더스 강 유역 부근의 마을에 퍼져 있습니다. 2010년 대홍수로 인해 식량 부족이 심화되었으며 대부분 주식재료 가격이 급등하였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
세이브더칠드런은 지금까지 4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도움을 제공하였으며, 이 중 180만 명은 아동입니다. 홍수 피해 직후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에도 물품을 제공하여, 현재 주민들이 삶을 다시 재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130만 명이 식량을 지원받았습니다.
- 120만 명이 말라리아, 설사, 흉부 감영 등의 질병 치료를 받았습니다.
- 약 90만 명이 임시 거처를 제공받았습니다.
- 2만 5,000명의 아동과 1만 2,000명의 산모와 혹은 수유기간 여성이 영양실조 치료를 받았습니다.
- 1만 5,000명의 아동이 학교를 다시 다니거나 새로이 등록하였습니다.
- 251개의 임시 대피소가 자코바바드(Jacobabad)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 29만 7,000명이 일을 대가로 식량을 공급받았으며 6만 6,850명이 품삯지원사업에 참여했습니다.
- 5만 명의 아동이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s)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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