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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난민캠프 방문기 #3 - 코베 캠프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8-10 조회수 9117

에티오피아 난민캠프 방문기 #3 - 코베 캠프


데이비드 클라우버(David Klauber) | 긴급영양프로그램 자문

오늘 현장 팀원 절반이 임시 센터와 예비등록 센터에서 영유아영양보충프로그램(BSFP: Blanket Supplementary Food Program)을 진행하고 있는 동안 저를 포함한 나머지 팀원들은 코베(Kobe) 난민캠프의 아동보호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었습니다. 코베로 75킬로미터(km)를 이동하는 동안 저는 마치 난민캠프로 돌아가고 있다는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6월 초 제가 마지막으로 코베를 방문하였을 적에는 그곳은 캠프라고 부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모래 위로 줄을 그어 경계를 표시한 작은 구획만 있던 그곳은 그저 넓고 아무것도 없는 부지였습니다. 그랬던 캠프가 6월 24일 처음 개방된 이후 한 달 만에 사람들로 가득찼다는 사실은 믿기지가 않습니다. 현재 코베에는 2만 4,934명의 난민이 살고 있으며 그 중 88%(2만 1,952명)가 18세 미만 아동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최근까지 불모지였던 이곳이 아동들로 가득한 삶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난민캠프로 변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료 2명과 저는 끝없이 이어지는 캠프 사이 사이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무수히 많고 작은 하얀 둥근 지붕만이 난민들을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서 보호해주는 방패가 되어 주고 있었습니다. 심술궂은 바람은 때때로 땅을 뒤덮는 새빨간 먼지를 날리며 고된 사막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얼굴을 재빨리 가리지 않으면 바람 때문에 지독한 먼지 한 움큼을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코베 난민캠프에 사는 수많은 아동이 이렇게 지독하게 힘든 환경에서 할 일 없이 떠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우리는 그들을 위한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s)이 하루빨리 설립되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아동친화공간(CFS)은 세이브더칠드런이 모든 난민캠프에서 행하는 아동보호의 집결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동친화공간은 아동이 고된 환경과 불완전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합니다. 안전한 공간에서 아동들은 놀이와 미술 활동을 즐기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빼앗긴 생활 장소를 어느 정도 되찾아 일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CFS) 직원은 아동친화공간에 오는 아동 중 추가적인 사회정서지원이나 의료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파악하는 일도 맡고 있습니다.


사진/ 보콜마요(Boqolmayo) 캠프에서 재봉을 배우고 있는 파트마 오스만 압디(Fatuma Osman Abdi)

코베 난민캠프를 떠나면서 우리 팀은 여러 장소들을 점검하고 캠프를 운영하는 지역사회 직원들과 아동친화공간(CFS) 설립 공사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난민 연장자 · 관리자 위원회를 만나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할 지역 사회 자원봉사자들을 선별하고, 세이브더칠드런 스태프와 자원봉사자의 교육 계획을 계획하였습니다. 2-3일 이내 아동친화공간이 운영될 것이며 코베에 사는 아동은 다시 이전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 아동다운 삶을 살 기회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관련글 보기]
에티오피아 난민캠프 방문기 #1 - 예비등록 센터
에티오피아 난민캠프 방문기 #2 - 임시 센터
에티오피아 난민캠프 방문기 #4 - 멜카디다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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