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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현장 속으로 ② - 해외파견직원과 단원이 전하는 사업장 소식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9-29 조회수 5921

  인터뷰 주인공

 

  이재광
  세이브더칠드런 사헬지대 국가사무소 Senior Program Manager
  (2008년~현재) 말리 사업장에 파견되어 근무 중.
  아내, 딸 효민 양과 함께 말리의 수도 바마코(Bamako)에 거주.

 

  문다운
  세이브더칠드런 해외봉사단원
  2010년 9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봉사단원 지원.
  2011년 3월 말리에 파견되어 시카소(Sikasso)의 요로쏘(Yorosso)에 거주.
  매달 '다운이의 말리이야기'로 후원자에게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음.

아프리카 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말리(Mali)는 세이브더칠드런 한국 후원자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나라입니다. 지난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시즌3과 시즌4를 통해 모인 모자 20만 개가 이곳에 전달됐고 '지구촌 한가족되기(바로가기)'를 통해 결연을 맺고 있는 마을도 바로 말리의 요로쏘라는 지역입니다.

지난 '말리 현장 속으로 ①'에서는 말리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이재광 씨와 문다운 씨를 통해 말리라는 나라와 세이브더칠드런의 사업장이 있는 요로쏘 지역이 어떤 곳인지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역사회에 기반한 접근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말리 주민의 모습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말리 현장 속으로 ① 바로가기).

말리 현장 속으로 ②에서는 마을 주민의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만나보고자 합니다.


아는 것이 힘, 마을 주민에게 그 힘을 전하고 있습니다

Q1. 앞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에 기반한 접근을 통해 주민이 주체적으로 변화를 만들어 가도록 돕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그 변화의 결실이 얼마나 맺어졌나요?

이재광
(이하 '이')

사실 주민의 인식을 바꾸고 역량을 쌓는 일은 우리에게도 큰 도전이에요. 이런 일은 결과가 잘 드러나지 않죠. '이전에는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던 주민이 사업 이후에는 손을 씻는다'처럼 행동변화로 나타날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행동변화는 사업지표 중에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이루기 힘든 일이에요.


사진/ 시카쏘 지역 이폴라(Ifola) 마을의 영유아발달센터(ECCD: Early Childhood Care and              
Development)에 다니는 보카르(Bocar, 4)와 라사나(Lasana, 4)가 점심을 먹기 전에 손을 씻고 있다.

방금 말씀 드린 손 씻기는 대표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행동변화예요. 반면 모기장 안에서 자야 한다는 인식은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어요. 이전에 이곳 사람들은 모기가 나타나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낮에는 너무 더워서 바깥에서 모여야 할 일이 있으면 저녁 이후에 모이기 때문에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았죠. 지금은 주민들이 모기장을 잘 이용해요. 모기가 고인 물과 지저분한 환경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많이 알려졌고요.

'지역사회에 기반한 접근'은 마을 주민에 대한 존중뿐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일이기도 해요. 주민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스스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자각하고 요청하는 능력을 쌓는 일이기도 하고요.


사진/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바네쏘(Banesso) 지역 조산사가 마을 임산부에게                         
임신 중 지켜야 할 보건 수칙을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마을마다 지역보건요원(CHW: Community Health Worker)을 2-3명씩 배치하죠. 아이가 아플 때 보건소에 가는 것도 좋지만 지역보건요원이 있으면 멀리 있는 보건소에 가지 않아도 마을에서 가벼운 말라리아나 설사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어요. 지역보건요원은 보건교육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 주민은 아이가 어느 정도 아플 때 어떤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죠. 이렇게 하면 영유아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어요. 이처럼 마을에서 1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세이브더칠드런의 목표예요.



문다운
(이하 '문')

지역보건요원 덕분에 이제 막 한 살이 되었던 냐갈렌(Niagalén)도 보건소를 늦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냐갈렌은 지난 5월 할머니와 함께 바네쏘(Banesso) 마을의 보건소를 찾았는데 영양실조에 말라리아까지 겹친 상태였어요. 며칠만 더 늦었다면 손쓸 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보건소에서 18km나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사는 냐갈렌이 치료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매달 가정을 방문하여 지역보건요원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보건요원은 주요 질병의 증상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죠.


사진/ 카랑가나(Karangana) 지역에 설치한 현대식 우물.                                            
이 우물을 통해 주민들은 안전한 식수를 얻을 수 있다.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물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일에도 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이전에는 뚜껑도 없이 바닥에 구멍만 뚫어놓은 전통우물을 많이 썼죠. 말이 전통우물이지 맨땅에 구멍만 있어서 그곳에 당나귀, 소, 말, 돼지, 닭이 함께 뒹굴고 우기에는 주변에서 휩쓸려 온 물까지 섞여요. 그런 물을 마을 사람들이 마셨던 거죠. 사실 우물 주변에 작은 담을 쌓고 뚜껑을 덮어주는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거든요.

Q2. 앞에서 인식을 바꾸는 일이 큰 도전이라 하셨는데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나요?

말리에서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문자매체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힘들어요. 텔레비전이 없는 집도 많고요. 그래서 저희는 보통 라디오를 많이 이용하죠. 예를 들어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다'라든가 '이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 무엇이 어떤 증상에 좋으니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라든가 하는 일종의 공익광고를 내보내죠.

 

저도 이곳에서 깨끗한 물 사용, 손 씻기, 모기장 사용 등을 강조하는 공익광고를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우리가 보기에는 조금 촌스럽기도 하고, '뭐 이렇게 당연한 것을 광고까지 하나' 싶은 생각도 들 거예요. 그래도 그런 광고를 보면 '더 나은 말리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해요.

 

이외에도 마을마다 있는 보건요원이 어머니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유수유가 좋다는 것을 알리기도 해요. 모유수유 주간이란 것도 있어서 참가한 어머니들이 함께 퀴즈를 풀기도 하죠. 이 자리에서는 자녀에게 모유를 먹였던 어머니가 나와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발표도 하고 서로 질의응답도 하고요.


인식부족과 가난, 아직도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Q3. 사업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이 남아 있다는 것은 여전히 변화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뜻일 텐데요. 두 분께서는 그런 부분을 직접 느끼셨던 적이 있나요?

저는 냐갈렌의 사례와 반대되는 경우도 보았어요. 제가 쿠리(Koury)라는 지역의 보건소를 방문했을 때 일이죠. 그곳에는 한눈에도 영양실조가 심각해 보이는 세구(Seygou)라는 어린 아이가 있었어요. 마른 팔다리와 대조적으로 손발은 퉁퉁 부어 있었고 피부병도 있었죠. 그런데 그 아이가 이전에는 보건소를 한 번도 찾아본 적이 없다고 해요. 현대적인 치료를 받으면 아이가 죽을 것이라는 마을 어른들의 말에 아이 아버지가 겁을 먹었기 때문이었어요. 인식 개선이 많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말리 농촌지역에는 여전히 현대적인 치료에 거부감이나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주민이 있어요. 그래서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자의적인 치료를 시도하다가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생기고요. (▷다운이의 말리 이야기 ⑤ - '아픈 세구가 보건센터를 찾지 않았던 이유' 보러 가기)

 

변화가 필요한 점, 안타까운 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저는 가난을 꼽고 싶습니다, 가난. 한 번은 이곳 사람과 이야기하는 중에 별로 비싸지 않은 물건을 가지고 '너는 이 물건 살 생각 없어?'라고 물었어요. 그 사람은 돈이 생기면 살 생각이 있어라고 답했죠.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이곳 사람들에게 '돈이 생기면'은 기약이 없는 말이에요. 수입이 굉장히 불안정해서 돈이 생기는 일은 매우 특별한 경우죠. 때문에 돈이 생기면 병원에 가고, 돈이 생기면 애들 옷 한 번 사주는 식이에요. 그나마도 옷을 한 벌 사주고 나면 돈이 얼마 남지 않아요.


사진/ 콜론제바(Colodieba) 지역의 시장에서 주민들이 식료품을 팔고 있다.                                    
       주민이 생산한 식료품은 헐값에 팔리지만 공산품은 한국에 비해서도 2-3배 높은 가격이 붙는다.

말리는 소득 수준이 매우 낮은데 공산품 가격은 굉장히 비싸요. 말리가 내륙국인데다 공산품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죠. 말리 어디를 다녀봐도 모든 공산품이 곧 수입품이에요. 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상품을 산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특히 사업장과 같은 시골 주민에게는 큰 사치죠. 많은 상품이 프랑스에서 수입되는데, 이미 프랑스 물가로 책정된 물건 가격에 운송료과 관세 등이 붙고 나면 외국인인 저조차도 사기 망설여져요. 공산품 물가는 한국에 비해 2-3배가 비싸다고 보면 돼요. 특별한 기술이 없는 노동자라면 옷을 사 입는 일이 흔치 않아요. 물론 사 입긴 입죠. 하지만 이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을 희생해야 해요. 예를 들어 정말 옷을 사야 한다면 밥을 굶어서 옷을 사요.


효민 아빠가 보는 말리 어린이


사진/ 콜론제바 지역 아동들이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 공은 바람이 빠져 여기저기 찌그러진 모양이다.  

Q4. 이재광 씨는 사업장 직원으로서만 아니라 직접 말리에서 자녀를 키우고 계신 아버지로서 그 안타까움을 더 절실히 느끼셨을 듯 합니다. 어린 딸을 의료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양육하기로 한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지난 3년 동안 효민 양이 어떻게 지냈는지, 한국 아이들과는 어떻게 다른 생활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고민이 많았어요. 주변에서 다 말렸죠. 제가 맡은 사업의 목표가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낮추기일 만큼 이곳 말리는 어린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었으니까요. 효민이가 막 만 2세를 넘긴 상황이었기 때문에 '효민이가 뭘 하며 놀지?', '외로워하면 어떡하지?' 같은 고민보다도 '내 딸을 위험에 빠트리는 게 아닐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다행히 효민이가 크게 아팠던 적은 없어요. 말라리아에 걸려 병원에 실려간 적은 있지만 재빨리 손을 써서 무사히 잘 넘겼어요. 지금은 만 5세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효민 아빠의 말리 이야기 6 – 효민, 시카쏘에 오다! 바로가기)

효민이의 일상은 특별하다기보다는 단조로워요. 말리는 한국처럼 놀 거리가 많지 않거든요. 한국은 동네마다 공원이 있고 유치원에 가면 놀이시설이 있지만 말리는 그렇지 않아요. 때문에 노는 대상이나 장난감이 원초적이에요. 흙을 파면서 놀거나, 공도 아니고 되는 대로 주워다 뭉친 것을 발로 차고 뛰어다니죠. 

신기하게도 우리 집에 효민이의 동네 친구들이 자주 왔어요. 이곳 아이들은 프랑스어도 아닌 현지 밤바라(Bambara)어를 쓰기 때문에 말이 하나도 안 통하는데 정말 신나게 잘 놀아요. 뛰어다니고, 잡고, 그림 그리고……, 제 아내의 가장 큰 취미 중 하나가 효민이 친구들을 초대해서 간식 해주고 그림 그리도록 도화지를 펼쳐 놓아주는 일이에요.


사진/ 이재광 씨의 딸 효민(5, 왼쪽) 양이 시카쏘에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앉아 있다.                         

Q5. 현재 만 5세인 효민 양과 비교해 현지 아동들의 발육상태는 어떤가요?

사실 발육상태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에요. 사느냐 죽느냐가 문제죠. 현지 아이들은 효민이보다 말라리아에 더 자주 걸리고 더 자주 아프죠.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비위생적인 환경이 결정적인 원인이죠. 같은 지역에서 살지만 효민이는 항상 모기장 안에서 잠을 자고 밖에 나갈 때는 모기약을 뿌려요. 물도 안전한 식수를 마시고 밥 먹기 전에는 항상 손을 씻죠. 하지만 효민이 친구들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아요. 방 한 칸에 여러 명이 누워자고 물도 전통우물에서 가져와 마시고 밥도 한 그릇에 온 가족이 나눠먹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죠.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


Q6. 최근 많은 분들께서 해외봉사단원을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해외사업장에서 봉사단원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업장에 있다 보면 미국 평화봉사단원,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봉사단원, 영국봉사단(VSO) 단원 등 수 많은 젊은이가 현장에서 땀 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한국도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죠. 특히 우리나라 국제개발의 무대가 아시아, 중동, 동부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어요. 서부 아프리카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도전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우선 '왜 해외봉사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분명한 비전 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어서'라는 식의 명분이 허락할 만큼 아프리카 혹은 저개발국가의 현장은 쉽지 않거든요. 때문에 그곳에서 겪는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현장에 머물 수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해요.

모든 것이 빨리 빨리 돌아가는 한국과 달리 이곳은 대부분의 일이 천천히 이뤄져요. 자신이 그로 인한 심적, 심리적 공백을 스스로 채울 수 있는 사람인지도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초심을 잃지 않는 것만큼 이곳에 적응하는 일도 필요해요. 꿈을 이뤄보겠다는 마음이 너무 크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실망하거나 속한 조직 내 자신의 위치를 정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어떤 사소한 일에도 배울 것이 있다는 생각으로 기대와 자세를 낮추는 일 역시 중요하죠.


사진/ 지난 2008년 12월, 이재광 씨가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통해                                    
한국 후원자가 보내준 모자를 요로쏘 두나(Douna) 마을의 신생아에게 씌워주고 있다.      
이재광 씨는 모자가 아기의 영혼을 보호한다고 믿는 이곳 관습 덕분에                           
저체온증을 막는 신생아 모자에 대한 주민의 호응이 더욱 뜨거웠다고 전했다.                 

Q7. 현재 봉사단원으로 일하고 계신 문다운 씨의 진솔한 조언이 봉사단원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계신 후원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후원자 여러분, 말리는 변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말리 사람들은 노력하고 있지만 환경적, 지리적 요소가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작은 도움이지만 그들에게는 빈곤의 늪에 묶여있는 발을 떼어놓을 수 있는 소중한 출발점입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이웃이, 단지 다른 동네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말리에 왔을 때 이곳 사람들이 한국을 잘 알고 있어 놀랐습니다. 한국이 상당히 발전한 나라라는 사실뿐 아니라 말리 독립과 비슷한 시기에 한국이 해방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말리 사람들은 비슷한 시기에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나 다른 나라를 돕는 위치에 선 한국을 보며 큰 자극을 받습니다.

말리가, 그리고 잊혀졌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후원자 여러분의 결연마을이 된 요로쏘가 생명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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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 현장 속으로 ①
• 세이브더칠드런 2011 가을호 소식지
• 지구촌 한가족 되기
• 다운이의 말리 이야기 ⑤ - 아픈 세구가 보건센터를 찾지 않은 이유
• 효민 아빠의 말리 이야기 6 – 효민, 시카쏘에 오다!


해외아동보건/영양지원

말리 아동들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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