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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the Future] 대전 한빛지역아동센터 이야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9-30 조회수 6467

대전 한빛지역아동센터 이야기


첫째, 권리를 말하고 싶어요!

Change the Future에 참여 중인 한빛지역아동센터 친구들에게 '세이브더칠드런'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습니다. 간식, 체육활동 등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할 것이라 기대했던 저의 생각과는 달리 우리 친구들은 권리교육을 떠올리며 아동권리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표현해보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권리에 대한 우리 친구들의 생각, 우리 친구들의 표현. 우리에게도 어른과 같은 똑같은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우렁찬 목소리. 잘 들리시나요? ^^


사진/ 직접 만든 포스터를 들고 있는 한빛지역아동센터 아동들                                                      


둘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약 8개월 동안 우리 친구들과 함께한 Change the Future에 대해 표현해 보았습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프로그램은 체육활동! 남자 아이들은 축구가 가장 재밌었나 봅니다.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는 맛있는 간식과 키 · 몸무게를 정확히 알 수 있었던 건강검진, 그리고 더운 여름 날씨에 함께 미끄럼틀을 타고 물장구를 치며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린 시원한 물놀이까지 체육활동은 우리 친구들의 기억 속에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되어 고이 남아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원표는 영양교육 시간에 우리가 함께 만들었던 주먹밥을 집에서도 만들어 보았다며 영양교육을 최고의 시간으로 꼽았습니다!

우리 한빛 친구들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더 밝고 더 건강하게, 그리고 더욱더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_작성자: 세이브더칠드런 대전지부 CTF 담당사회복지사 김영신


셋째, 우리들의 멋진 권리 선생님

선생님, 오늘 김영신 선생님 안 오세요? 오늘따라 우울한 표정을 한 윤정이가 와서 물어 본다.
깜짝 놀라… 왜? 무슨 일이야? 선생님한테 이야기해 봐.
아니요. 나중에 김영신 선생님이랑 상담할래요.
선생님은 수요일, 목요일에만 오시잖아. 나한테 이야기해 봐.
싫어요. 선생님은 상담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아니, 이건 또 무슨 소리! 나름 우리 아이들과 친하다고 자부했는데 김영신 선생님만 찾다니…

우리 아이들,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김영신 선생님을 찾는다… (얘들아, 나도 좀 찾아줘!)
그리고 사실 나도 김영신 선생님을 찾게 된다.^^;

사실 지역아동센터 29인 시설 기준 인력인 센터장님 한 분, 생활복지사 한 사람, 이렇게 둘이서 29명의 아이들을 돌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역아동센터 살림을 돌보는 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로도 벅차다 보니 아동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떠올리기조차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 워낙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위기가정 아동이 많다 보니 막상 그런 일을 시작하려고 해도 그 이후를 감당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세이브더칠드런의 Change the Future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주일에 두 번, 세이브더칠드런의 멋진 사례관리 선생님이 센터에 방문해 주셔서 우리 아이들과 같이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체육도 하고 영양교육도 하시니 정말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고마운 일은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멘토 같은 사람이 생겼다는 것! 매일 매일이 용기 백배! 함께하면 두려울 것이 없는 우리.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같이, 함께라는 말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우리 센터에는 마음이 아픈 슬비(가명)가 다니고 있다.
그동안 슬비의 반복되는 거짓말과 도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슬비를 긍정적인 시선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사실이었다. 워낙 동네에서도 소문난 사고뭉치여서 슬비를 만나는 어느 누구도, 슬비에 대해 좋게 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김영신 선생님이 슬비와 상담을 한다고 했을 때 '내 손을 떠난다'는 약간의 해방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슬비의 상담이 한 차례 끝난 후 우리는 그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한참을 숨죽여 울고 말았다. 슬비가 원했던 것은 진심으로 자신의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이었는데 그 맘을 알아주지 못했던 점이 너무 미안했기 때문이었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갈 무렵 '짠~'하고 나타난 김영신 선생님! 늘 긍정적인 자세로 아이들을 대하시는 선생님 덕분에 슬비도 점점 긍정적으로 변해간다. 혼자였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만 가득했는데 함께하니 슬픔이, 어려움이 반으로 줄어든다.

무한한 능력을 지닌 최고의 상담 선생님을 통해 친구의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읽어갈 수 있는 지금. 눈물을 닦아 주는 선생님이 계셔서, 그리고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해서 정말 감사하다.

김영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늘 씩씩하게 외치는 한 마디가 있다.
내 입이 왜 하나인 줄 아니? 내 귀가 왜 두 개 있는 줄 아니? 내가 하는 말을 조금 줄이고, 너희들 말을 잘 듣기 위해서야. 앞으로 고민이 있거나 누군가가 필요할 때는 나를 불러줘! 언제든지 달려갈게!

아이들 입장에 서서 이야기 해주는 권리친화적인 선생님! 권리를 알기 전에는 잘 몰랐던, 그저 권리는 귀찮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내 짧은 생각을 180도 바꿔 놓았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우리는 너무 행복하고 축복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이 밥 먹기 전에 늘 외치는 한 마디처럼 말이다. 나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우리가 늘 외쳤던 그대로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

_작성자: 한빛지역아동센터 실무자 오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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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의 Change the Future는
국내 아동이 신체적 ·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영양 및 교육, 신체활동, 심리정서, 문화체험,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는 통합지원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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