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이의 몽골이야기 ⑧ - 몽골 아동들의 재난대비 교육 현장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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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12-01 조회수 4836 |
여러분, 새흥 아므래스노?('잘 지내셨습니까?'의 몽골어 표현) 이곳은 추위가 조금 더 일찍 찾아왔어요. 최저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이지만 한국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여러분은 영하 20°C라고 하면 어떠실 것 같나요? 저도 여기 오기 전에는 숫자에서 느껴지는 매서운 추위를 상상하고 겁을 먹었지만 생각보다 춥지 않답니다. 북쪽의 건조한 날씨 때문인지 바람만 불지 않으면 그 기온만큼 춥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방심은 금물입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됐고 몽골의 가장 혹독한 추위는 1월에 오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 누구일까요? 여러분이 예상하셨던 것처럼 바로 '아동'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세이브더칠드런이 몽골의 아동과 함께한 재난교육 현장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몽골 아동을 만나는 것을 기다리셨죠?
팀별로 나누어서 재난 교육을 하고 동시에 교육 사진도 찍느라 정신없었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이 준비해 온 활동에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아동들을 보면서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18세 아동은 팀을 나누어 지진, 홍수,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토의하고 그 결과를 큰 종이에 써서 발표했습니다. 몽골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 아동들의 말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이런 교육을 더 널리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하루에 두 기관을 방문해야 했기에 아동 한 명 한 명과 친해질 시간이 매우 부족하여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제게 친근하게 대해주고, 떠날 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주는 아동들이 너무나 고마워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아동을 만날 때마다 항상 아동들로부터 무언가를 받고 돌아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아동들이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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