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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모르는 친구> 공연장에서 만난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씨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12-28 조회수 9434

이자스민 씨가 차별방지와 상호존중을 위한 다문화 이해 아동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를 관람했습니다. 영화 <완득이>에 주인공 완득이의 필리핀 어머니 역할로 출연하기도 한 이자스민 씨는 영화와 TV 출연뿐만 아니라 강연자로서, 또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 모임인 ‘물방울 나눔회’의 사무국장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두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이자스민 씨는 자녀들과 함께 연극을 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 다문화 이해 아동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 관람 후 아동극 포스터 앞에서 선 이자스민 씨.        

주말 저녁 공연 후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자스민 씨를 만나 연극을 보고 난 소감을 들었습니다. 이자스민 씨는 영화 <완득이>가 관객 5백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하면서 무엇보다도 영화를 본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이주여성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이었던 내 생각을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남기고, 이런 글들이 짧은 시간에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수 년 동안 다문화가정 등 ‘다문화’에 관련된 인식개선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연하면서도, 사람들의 고집스러운 편견 때문에 힘든 적이 많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처럼, 아동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를 통해서도 아동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함께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언론이나 영화, 연극 등 ‘다문화’에 관련된 기사나 작품을 제작한다고 하면 이주여성이나 다문화가정 자체에 대한 것들이 주를 이룬 반면, 그 속에서 영향을 받고 자라는 아이들을 다룬 내용은 없었어요. 연극을 보러 온 관객들 중에는 특히 부모님과 함께 오거나 단체 관람을 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이번 연극이 아동의 눈높이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또한 이자스민 씨는 자신 스스로 다문화가정에서 아들과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극중 ‘시내’와 ‘사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졌다는 사실이 ‘차별’의 이유가 아니라 또 다른 문화를 알고 있다는 ‘자부심’의 이유가 되어야 한다면서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문화가정의 엄마가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고민하고 숨을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밖으로 나와 활동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연극의 결말에서 다문화가정 아동 ‘시내’가 같은 반의 다른 친구들과는 친해지지 못하고 ‘사야’ 와의 관계만 다시 회복된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고 의견을 더하면서, ‘다문화’를 대하는 사회적 인식개선에 대한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언젠가는 모든 아이들이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도 우리와 다른 점이 없구나’라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다문화’라는 단어가 사라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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