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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씨와 책키북키지역아동센터, '엄모친'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12-28 조회수 8510

한겨울 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12월의 대학로. 연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가 공연되고 있는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 극장만큼은 특별한 만남을 위해 모인 사람들 덕분에 훈훈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배우 송선미 씨가 안산 책키북키지역아동센터(이하 책키북키센터) 23명의 친구들을 연극 공연에 초대했기 때문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직접 기획한 아동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는 다문화가정 친구들을 접할 때 느끼는 아동들의 마음 속 불편함과, 이를 해소해가는 과정을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든 이야기입니다. 지난 여름부터 진행한 연극 수업을 통해 초등학교 친구들의 목소리와 경험담을 담아낸 이야기인 만큼, 송선미 씨가 책키북키센터 친구들과 꼭 함께 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와 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극장 안은 서로 안부를 주고 받는 송선미 씨와 아동들의 목소리로 곳곳이 소란스럽습니다. 주먹밥 만들기, 공룡엑스포 관람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이어온 만남이어서 그런지 처음엔 어색해 하던 친구들도 이젠 스스럼없이 ‘선미언니’를 찾습니다. 극장 안 좌석을 정할 때에는 ‘선미언니’ 옆자리를 차지하려는 작은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공연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고 송선미 씨가 ‘쉿!’ 하며 손을 입으로 향하자 극장 안은 이내 조용해졌습니다. 송선미 씨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부동 자세로 무대에 집중하는 아동들을 보며, “집중해서 연극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사랑스러웠다”고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관람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 공연 관람 후 책키북키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송선미 홍보대사                    

공연이 끝난 후에는 모두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송선미 씨는 아이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극장 안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풀어놓았습니다. 연극을 본 소감을 묻는 송선미 씨에게 한 친구는 이렇게 답을 합니다.

“다문화가정 친구들이랑 우리랑 별다를 게 없으니까 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앞으로 다문화가정 친구들을 만나면 놀리지 않고 잘 대해줘야겠어요.”

똑 부러지는 대답에 송선미 씨가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사진 / 공연 관람 후 저녁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송선미 홍보대사와 책키북키지역아동센터 아동들

저녁식사가 끝나고 멀리 안산까지 가야 하는 친구들을 배웅하며 송선미 씨는 차로 향하는 친구들에게 끝까지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몰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좀 어려웠어요. 그런데 시간이 답인 것 같아요. 많이 만나고 친한 친구들도 생기니까 이제는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대되고 기다려져요.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날도 오겠죠?”


서로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며 작별을 아쉬워하는 송선미 씨와 책키북키센터 친구들, 이들의 모습을 보며 다음 만남에는 또 어떤 풍성한 이야기들이 쌓이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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