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타2기: 학교를 선물하다!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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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1-02 조회수 7443 | |
히말라야 산타 2기가 지은 슈바카마나(Shuvakamana)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지난 12월 6일 출발하기로 한 슈바카마나 학교 출장이 네팔 시내에서 일어난 시위 등으로 인해 이틀 미루어졌습니다. 산타 2기의 학교 방문을 기대하고 있던 저에게는 연장된 이틀이 두 달 같았습니다. 슈바카마나 학교가 있는 곳이 카브레팔란초크(Kavrepalachok, 이하 카브레) 지역 내에서도 여관조차 없을 만큼 매우 외졌다는 얘기를 듣고 저는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침낭, 태양열 램프 그리고 등산을 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 슈바카마나 학교를 찾아가는 길은 꽤 험해서 네팔중앙지역사무소의 매니저인 강가 씨와 M&E 담당인 떼브 씨, 파트너NGO 담당자인 푸스카르 씨 그리고 지역교육당국에서 나온 껨씨와 저, 이렇게 다섯 명이 일행으로 나섰습니다. 우리는 슈바카마나 학교뿐 아니라 세이브더칠드런이 카브레 지역에 지원하고 있는 다른 학교 4곳도 방문하여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슈바카마나 학교는 방문한 학교 중에서도 찾아가기 가장 힘든 곳이었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네팔 아이들은 어찌나 겁도 없이 산을 타고 다니는지……, 정말 부러웠습니다. 아이들은 우리를 따라서 한창 공사를 마무리 중인 슈바카마나 학교까지 함께 왔습니다.
슈바카마나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막 해가 지기 직전이었습니다. 학교 앞에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는 공사 진행사항을 둘러보고 지역 마을 주민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카브레 지역은 면적 1,396㎢에 인구 45만 49명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 인구의 절반은 19세 이하 아동입니다. 2010년 발표한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6세 이상 아동의 74%, 즉 22만 5,024명 이상이 글을 읽지 못한다고 합니다. 카브레 지역에 사는 주민 대다수는 타망족입니다. 네팔 103개 카스트ㆍ민족 중 하나인 타망족은 네팔 인구의 5.6%를 차지합니다. 타망족은 자신들만의 고유 언어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 불교신자들입니다. 네팔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는 매우 소중합니다. 이제 카브레 버다카니 마을에 있는 아이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초등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동행한 카브레 지역 교육당국 직원은 슈바카마나 학교에 보다 많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는 2월 슈바카마나 학교 완공식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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