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미래를 다시쓰다(Rewrite the Future)'- 3년째 접어들며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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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1-03 조회수 6562 | |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2009년부터 바그룽의 마을 2곳(데비스탄, 달링)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마을 4곳(쿵가, 아띠까리촐 추가), 2011년에는 8곳(아르갈, 타라, 하티야, 보방 추가)에서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인간개발지수가 0.492, 네팔의 75개 지역 중 19위로 나타났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은 개발지수가 0.5 미만인 지역을 인간발전도가 낮은 곳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바그룽은 네팔사회에서 가장 크게 소외받는 불가촉천민의 비율이 높아 빈곤, 성별, 카스트로 인한 차별이 더욱 심각합니다. 바그룽은 네팔공산당의 무장분쟁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큰 지역입니다. 이곳 주민 중에는 일상과 가정을 잃은 사람도 많습니다. 바그룽 지역에서도 타라, 아르갈, 하티야 마을의 피해가 특히 심각합니다. 분쟁이 공식적으로 끝난 지금, 이곳은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방 마을은 이번에 방문한 마을 5곳 중에서 가장 열악한 마을이었습니다.보방은 롤파, 루쿰, 퓨탄 지역의 경계에 있습니다. 지역 주민 대다수가 불가촉천민이고 계절에 따라(4월-10월) 이주가 빈번해 아이들이 중간에 학교를 쉬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게다가 각 지역마다 학교 진도가 다르기 때문에 학기 중에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아동은 중간 과정을 놓쳐서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갸노다야 학교에 올해 2개 교실 신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방 마을은 상대적으로 자연자원이 부족하고 교통수단이 쉽게 닿을 수 없는 지역에 있어서 인건비와 자재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배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지금은 교육환경이 이렇게 열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들이 이 지역의 낮은 교육열에 대해서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고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파트너NGO와 지역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인의식 향상과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할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타라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와!”하고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주변에서 구한 돌과 자갈 등으로 만든 집, 파란 창문과 문……, 마치 스위스의 한적한 마을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빨간 기차가 지나는 스위스 산간 마을과 달리 타라 마을은 바그룽 내에서도 가장 외지고 소외된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전파도 제대로 잡히지 않아 휴대폰 통화가 어렵고 전기도 간간히 들어오는 곳입니다.
이 곳의 유치원은 이 마을의 전통 가옥양식을 그대로 본떠서 매우 튼튼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합니다. 다음 달이면 이 곳에서 아이들이 공부할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물론 유치원 건물만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세이브더칠드런은 교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을 통해 교사들은 아동친화적이면서 전문적인 통합교육을 지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올해 한국 후원자 여러분께서 내어주신 후원금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바그룽 학생과 유치원생 약 1만2,000명이 안전하고 아동친화적인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2012년에는 또 다른 마을 2곳으로 교육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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