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람, 아마사케나루!(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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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1-19 조회수 10063 |
살람, 아마사케나루!(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에티오피아의 공식어인 암하라(Amhara)어로 인사드린 저는 세이브더칠드런 해외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원기입니다. 저는 2011년 11월, 약 3주 간에 걸쳐 에티오피아를 다녀왔습니다.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은 에티오피아에서 교육사업과 보건사업을 포함하여 총 4건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사업들이 별 탈 없이 원활히 계획/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국가입니다. 이 나라는 한반도의 5배가 넘는 거대한 국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듯이 그 땅의 생김새 때문에 아프리카의 뿔 (the Horn of Africa)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에티오피아에는 해발 4,450m인 고지대부터 수심 110m까지 다양한 지형이 있는데 국토의 반 이상은 해발고도 1,500m 부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역 내 보건 상황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창궐하는 말라리아 및 수인성 질병으로 인해 아동이 고통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죽기도 합니다. 이곳 임산부는 깨끗하고 안전한 시설에서 분만을 하기 보다는 위생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집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적절한 운송 수단이 없고 도로 사정이 나쁘다보니 응급환자를 제 때 보건시설로 이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의 아동 사망률과 모성 사망률은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신생아 사망률과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에티오피아의 9개 주 중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현장에 가서 두 눈으로 직접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천장에는 구멍이 숭숭 나 있어 비가 오면 건물 내부로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창문이 없어 어둡고 환기가 잘 안된다거나 창문이 있어도 유리가 깨져 바람이 불 때마다 주변의 흙먼지가 건물 안으로 들이친다고 합니다. 건물 내부 사정도 외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왼쪽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건물 한 쪽 벽이 허물어져서 천으로 대충 가려놓은 채 보건분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종 기자재와 물품도 정리되지 않은 채 무너진 벽면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건물 내부도 청결하지 않아 과연 이 보건분소에서 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최신식 의료시설은 아니어도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만큼 깔끔한 모습이지요? 세이브더칠드런이 개보수 할 보건분소도 이와 같은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건물 외부뿐만 아닙니다.
의약품과 의료 기자재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제자리에 놓일 것입니다. 각종 필수 장비와 도구도 용도별로 분리되어 청결하게 관리될 것입니다. 앞에서 본 보건분소도 이렇게 바뀌면 보건분소를 방문하는 아동이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마을의 보건분소를 방문하였다가 낯선 동양인을 보고 몰려든 아동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대로 된 신발 없이 맨발로 걸어 다니는 아동부터 다 헤진 옷을 입고 다니는 아동들까지. 이 아동들이 겪고 있는 열악한 환경을 우리가 단 한번에 완전히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작은 마음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모인다면 언젠가는 이 모든 아동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는 날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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