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이의 몽골이야기 ⑩ - 한국NGO 봉사단원들의 진한 1박 2일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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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2-02 조회수 5375 |
안녕하세요? 1월에 들어선 요즘 몽골에서는 기온이 영하 30-40°C까지 오르내리고 있어 혹독한 추위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1년 간의 활동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간담회가 이루어졌습니다. 몽골의 전통 집인 게르(Ger)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봉사단원들은 그동안 활동을 되돌아 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봉사단원과는 달리 NGO봉사단원들은 서로간에 공식적인 교류가 없어서 내심 국제협력단원 사이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부러워해 왔습니다. 작년 재몽골한국NGO협의회가 발족하면서 몽골에 있는 한국 NGO 사이의 교류뿐 아니라 각 NGO에서 파견한 봉사단원 간의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NGO단원간의 정보교류도 활발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모든 단원이 돌아가며 1년 간의 활동을 간단히 설명하고,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을 나누었습니다. 어떤 단원은 시골에 살아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시간을 수도 울란바토르(Ulaanbaatar)에서 보낸 저는 그동안 비교적 풍요롭게 생활하지 않았나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오기 전 예상했던 활동과 실제 현장의 일이 많이 달라 실망했다는 단원도 있었고, 자신이 맡을 수 있는 업무가 적어서 힘들었다는 단원도 있었습니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봉사단원이라는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 단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1박 2일의 간담회는 굳이 우리가 힘들었노라 밝히지 않아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위로를 주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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