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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타 2기 사업완료 보고서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2-02-21 조회수 8547

히말라야 산타 2기의 학교가 드디어 완공됐습니다!
- 히말라야 산타 2기 사업완료 보고서

히말라야 산타는 스스로 모금해서 세이브더칠드런 사업을 후원하는 기빙클럽의 첫번째 프로젝트입니다. 모금한 후원금으로 네팔 아동들에게 학교를 선물하는 히말라야 산타는 2010년 11월(산타 1기)과 2011년 4월(2기)에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산타 2기 8명은 네팔에서도 산 중턱에 있어 매우 소외된 지역인 카브레(Kavrepalachok, 이하 카브레) 지역 부다카니(Budhakhani) 마을에 슈바카마나(Shuvakamana) 초등학교를 선물했습니다. 5개월 간의 모금활동을 통해 마련한 소중한 후원금으로 말이죠. 지난 2012년 2월 3일, 슈바카마나 초등학교 개교식이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이 학교에 지속적인 프로그램과 재정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레썸 삐리리(resham phiriri) 레썸 삐리리~”


네팔을 혹시 다녀오신 분이 있다면 이 민속음악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네팔의 아리랑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곡입니다. 이 아름다운 노랫말의 뜻은 “비단결 같은 하늘”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네팔의 자연을 한 가득 담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타 2기가 선물한 학교가 있는 카브레 지역의 부다카니 마을도 정말 이 노래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높은 산악지역 중간에 자리잡은 이 마을에서는 하늘이 마치 지척으로 느껴집니다.

지난 2월 3일, 이 아름다운 마을에 큰 잔치가 열렸습니다. 바로 슈바카마나 초등학교의 개교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역교육당국, 세이브더칠드런 네팔&부탄 사업총괄책임자 등이 참석하고 온 마을 주민이 다 모였습니다. 초등학교의 완공식이 뭐 대단한 일이냐고요? 이 학교는 완공되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사진/ 슈바카마나 초등학교 개교식 모습                                                                                    


영상 / 학교 완공을 축하하는 마을 주민들의 흥겨운 춤과 음악이 담긴 짧은 동영상입니다.                 
더불어, 학교가 얼마나 외진 곳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타 2기
사실 히말라야 산타 2기가 없었다면 슈바카마나 초등학교의 건립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작년 3월에 모인 이 8명은 몇 개월간 직접 모금을 해서 슈바카마나 초등학교 건립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모금을 해서 후원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고생도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여윳돈이 아니라, 내가 직접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서 후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생스럽기에 더 소중한 후원금입니다.

산타 2기들은 거리에서 캠페인 활동을 하기도 하고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팔아 후원금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무관심한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네팔의 아이들에게 학교를 선물할 것이라는 단단한 목표가 이들을 더욱 굳건하게 했습니다.


사진 / 삼청동에서 모금활동을 하는 히말라야 산타의 모습                                                           

작년 4월 산타 2기는 모금활동 가운데 네팔에 직접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슈바카마나 초등학교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습니다. 몇 시간이나 낭떠러지 길을 걸어가서 겨우 도착했습니다. 박보라 산타는 “학교에 도착해서 아동들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변변한 교실이라고는 하나 없는데도 학교에 가려면 매일 매일 몇 시간씩이나 맨발로 걸어야 하는 아동들의 고생이 몸소 느껴졌기 때문일 겁니다.


사진 / 슈바카마나 초등학교의 옛 모습.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업이 불가능하다.                              


사진 / 작년 4월 슈바카마나 초등학교 아동들과 함께한 히말라야 산타들                                          

학교 공사에 직접 참여한 어머니들 “내 아이에게는 공부할 기회를 주고 싶어요”
산타들이 몇 시간을 걸어서야 겨우 도착했듯이 부다카니 마을은 카브레 지역 내에서도 매우 소외된 지역입니다. 도로는 마을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우기 때는 이마저도 무용지물입니다. 물이 범람하여 길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건기에도 사람 한 명이 낭떠러지를 옆에 끼고 겨우 걸어갈 수 있는 길을 지나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를 세우는 데 필요한 자재인 철근, 시멘트, 자갈 등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등에 얹고 운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교 건축에 필요한 모래는 2시간이나 떨어진 강가에서 퍼와야 했습니다. 이는 쉬운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카브레 지역에서는 대다수 남성들이 밥벌이를 위해 수도 카트만두나 이웃나라 인도 등에 나가있는 상황이라 마을의 여성들이 이런 고된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동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여성들은 불평 불만 없이 매일 짐을 날랐습니다.

모니터링을 담당했던 세이브더칠드런 프로젝트 매니저 김미경 씨는 “갓난 아기를 등에 업고 자재를 운반하는 여성들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여성 주민들에게 어떻게 이 일들을 기꺼이 감내했을까요? 이곳에 사는 비마 비쇼카르마(Bima Bishwokarma, 네팔에서 신분상으로 불가촉천민으로 분류됨)씨는 “우리는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공부할 기회를 주고 싶어요. 제 아이들은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교육이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 고리임을 가난한 부모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사진 / 매일 2시간 이상 걸어서 무거운 학교 기자재를 직접 나른 마을 여성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힘이 모아진 끝에 슈바카마나 초등학교가 완공되었습니다. 슈바카마나 초등학교의 모습은 놀랍습니다. 비가 오면 지붕과 벽에서 물이 새 수업을 할 수 없었던 교실은 번듯한 건물로 바뀌었습니다. 바닥에 카펫이 깔렸고, 방석과 탁자가 놓였습니다. 다양한 책과 교육 자료도 갖춰졌습니다. 아동들이 좋아할만한 아동친화적 교실로 멋지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사진 / 바닥에 방석, 카펫이 깔린 아동친화적 교실에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슈바카마나 초등학교 학생들                                                                                

또한 낭떠러지 위에 있던 학교 주변에는 안전한 울타리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학교 주변이 워낙 위험에서 슈바카마나 학교보다 한 시간이나 더 떨어진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울타리가 있어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깨끗한 화장실과 식수대도 생겼습니다. 이 학교에 다닐 학생들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사진 / 낭떠러지로부터 아동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울타리                                                          


사진 / 식수대(좌)와 남녀가 구분된 화장실(우)                                                                          

아동들이 얼마나 좋아했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예전에는 아동들이 학교 일과시간 도중 집으로 돌아가면 학교로 다시 안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동들은 한국의 후원자인 산타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히말라야 산타!”


사진 / “감사합니다, 히말라야 산타 2기(Thank you, Santa 2)” 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은 아동들                                                                                 


사진 / 학교에 걸린 히말라야 산타들이 전달한 액자. 산타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네팔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선물하신 산타 2기와 모든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후원자님 없이는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들이 계속해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사 훈련을 하고, 프로그램과 교육 기자재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산타 2기
김호민 민문정 박보라 변미라 변은혜 신서정 정지영 황보람

감사합니다, 후원자님
구은주, 김기성, 김보영, 김선옥, 김수진, 김승진, 김영아, 김일기, 김정수, 김지연, 김창복, 김하나, 김호민, 김효상, 남은미, 문현민, 민문순, 민문정, 민문화, 민문희, 박보라, 박생필, 박윤희, 박정원, 박정환, 배남열, 변미라, 변은혜, 성윤근, 성지혜, 손동호, 송기용, 송문범, 신동민, 신상희, 신서정, 신현택, 신혜정, 양일한, 오종식, 유광근, 윤지영, 이경은, 이동명, 이동철, 이승규, 이승훈, 이용호, 이정훈, 이지혜, 이희경, 임민우, 장은정, 전하영, 정다운, 정예은, 정주영, 정지영, 정지윤, 정태동, 천영하, 최기호, 최봉희, 최선화, 최수림, 최윤정, 한기경, 한선혜, 한지연, 허일학, 홍낙영, 홍자경, 황보람, KTTech 노동조합, 삼서초등학교

[히말라야 산타 2기 사업개요]

 • 사업명: 2011 네팔 카브레 지역 초등학교 건립 지원사업(Quality Education Project in Kavre “Santa 2”)
 • 기  간: 2011년 3월 ~ 2011년 12월 
 • 지  역: 네팔 바그마티 지구(Bagmati Zone) 카브레 지역 부다카니 마을
 • 직접수혜자: 초등학생 1~2학년 아동 57명, 교사 2명 (간접수혜자: 지역주민 4,668명)
 • 사업목적: 양질의 교육 제공 및 교육환경 개선
 • 산타들의 후원을 통한 지원내용
    – 슈바카마나 초등학교 교실 4개 신축
    – 남녀 화장실/ 식수시설 지원
    – 아동친화적 교실 (카펫, 책장, 가구, 방석, 의자 등)
    – 학생의 안전을 위한 울타리
    – 도서관/학급문고 지원

관련 글 보기 - 히말라야 산타의 그간 활동과 네팔 방문 이야기
히말라야 산타2기: 학교를 선물하다!  _by 김미경(Project Manager, 세이브더칠드런 네팔&부탄 사업장 파견직원)
히말라야산타 2기 스케치 ① 모금활동
히말라야산타 2기 스케치 ② 1~4일차 : 네팔을 만나다
히말라야산타 2기 스케치 ③ 5일차 : 학교로 가는 길
히말라야산타 2기 스케치 ④ 6~8일차 : 짧은 만남, 그리고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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