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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되돌려 주세요-배움의 기회를 잃은 시리아 아이들①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2-11-06 조회수 10211

일상을 되돌려 주세요.”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시리아 아이들 이야기



사진 / 도아(Doa’a, 13세)는 시리아의 집을 떠나 레바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째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도아는 시리아의 학교와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시리아에 있던 13세 소녀 도아는 7개월 전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지금은 레바논의 비좁은 아파트에서 엄마와 여자형제들, 조카와 함께 비좁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도아는 몇 개월째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지만 학교에 다니던 시리아에서의 예전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지나가던 차가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미사일을 발사했고 학교 앞의 놀이터 바로 한 가운데에서 폭발했어요. 그 순간 저와 친구들은 너무 놀랐어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기 위해 창 밖을 내다보았어요. 공격이 시작되었고 무장괴한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모두 정신이 멍해져서 새하얗게 얼굴이 질린 상태였어요. 선생님들이 저희를 위층으로 모두 올려 보냈어요. 상황이 진정되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모두 학교에 머물러 있었어요. 무장괴한들이 거리에 보이지 않자 선생님께서 저희들을 집으로 데려다 주셨어요.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아이들은 차로 갔고 가까이 사는 아이들은 걸어서요.”

내전이 악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도아와 자매들은 공부를 계속 하면서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살고 있던 마을마저도 전쟁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이러한 노력도 허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서워서 늘 울고 있어요. 집에 폭탄이 떨어질까봐 항상 두렵기도 하고요. 언젠가 목요일에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앉았는데 갑자기 경계 경보도 울리지 않고 바로 옆 이웃집 뒤편으로 미사일이 날라왔어요. 다행히 저희 집은 비껴나갔지만 집안에 있는 유리들이 모두 깨졌어요. 사람들이 죽은 채로 실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린 계속 울었어요. 평소 알고 지내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부상을 당했어요.”

이웃집이 공격을 당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도아의 가족은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면서 주위의 친구들과 친척들을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온 이후로는 우리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 시리아에 남아있는 가족이 너무 그리워요. 제 남자형제들도 아직 그곳에 남아있어요. 친구들과 학교가 너무 그리워요.”

도아는 6개월 이상 레바논에서 지내고 있지만 아직도 주위 환경이 낯설고 편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도아는 학교도 못 다니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지 못했습니다. 집을 생각하면 가장 그리운 것이 무엇인지 물어봤을 때 도아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도아의 대답은 길었습니다.

“학교, 시리아에 있는 모든 친구들과 남자형제들. 그 중에서도 아직 어린 남동생 두 명이 가장 그리워요. 시리아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도요. 도로가 봉쇄되었기 때문에 이곳에 오실 수도 없어요.”

도아는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처음엔 남동생들이 레바논에 오려고 했지만 이곳에 머물 수가 없었어요. 여긴 여자들만 있는 곳이라 남자들이 오는 것을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시리아로 되돌아갔어요. 이곳에는 우리가 있을 집도 없어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아가 이곳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학교에 다시 다니는 것입니다. 도아는 여동생들과 함께 새로운 학기 시작에 맞춰 등록을 하기 위해 찾아 왔고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하는 장학금과 학용품을 지원 받았습니다. 도아가 이곳의 학교 생활에서 바라는 점은 이미 확실합니다. 

“무엇보다도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시리아에서는 영어를 배우지 못했는데 여기서 더욱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리고 친구도 사귀고 싶고 새로운 사람들도 알고 싶어요.” 도아는 새로운 학기가 빨리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집 밖을 나갈 수가 없어요. 너무 지루해요.” 


번역: 김지연(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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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접경지대인 레바논 베카(Beka) 계곡에서 도아와 같은 상황에 처한 아동 2,000 여명에게 필수 학용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비 마련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파트너 기관이 운영하고 세이브더칠드런 현장팀이 지원하고 있는 베카의 학교등록센터에서 도아를 만났습니다. 이곳은 지역 파트너 기관이 운영하고 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의 현장 팀은 이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9월 27일 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 미디어 담당관인 애니 보드머 로이(Annie Bodmer-Roy)가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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