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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가득, 승민이의 나눔첫돌잔치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3-05-20 조회수 9119

백세현, 김정화 씨 부부의 첫 아들 승민이는 지난 3월 14일 첫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자녀의 돌잔치를 앞두고 승민이의 부모 역시 여느 부부처럼 이런저런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는 나눔첫돌잔치라는 조금 더 특별한 돌잔치를 결심했습니다. 아이가 생기기 전부터 돌잔치 대신 기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온 엄마 김정화 씨의 바람이 이루어지던 순간입니다.

“주변 친구나 지인들의 돌잔치에 여러 번 초대 받아 가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면 아기는 계속 보채고 우는데, 어른들은 행사 순서에 맞춰 진행하느라 바쁘고... 도무지 주인공인 아기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그러나 아빠 백세현 씨는 돌잔치를 하지 말자는 엄마 김정화 씨의 말에 처음에는 내심 섭섭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회사 동료들의 돌잔치에 다니며 ’우리 승민이도 곧 돌잔치를 하겠구나‘라고 기대를 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곧 아내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고는 척척 실행에까지 옮겼습니다.  

“남편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세이브더칠드런의 나눔첫돌잔치를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온라인 돌잔치라는 점이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승민이가 나중에 커서 ’나는 돌잔치 왜 안 해줬어요?‘ 라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나눔첫돌잔치는 온라인 상에 기록이 남으니 아이에게 두고두고 보여줄 수도 있고 추억으로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사진/ 백승민 아기의 나눔첫돌잔치방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고 싶다는 승민이 엄마, 아빠의 마음을 담아 돌잔치를 통해 후원할 항목은 ’생명의 우물 만들기’로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주변 친구들, 동료들에게 문자로 초대장을 발송해 잔치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승민이의 나눔첫돌잔치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지인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특히, 다른 손자, 손녀의 돌잔치를 치르며 만만치 않은 잔치 비용과 수고스러움을 잘 알고 계신 양가 부모님께서 온라인 돌잔치를 적극 지지해 주셨습니다. 

한편, 백세현 씨가 승민이의 돌 직후 중동 카타르에서 파견근무를 하게 되면서 잔치방을 꾸려나가는 일은 엄마가 도맡아 해야 했습니다. 김정화 씨는 혼자서 종일 승민이를 돌보느라 컴퓨터를 켜고 돌잔치방에 들어가 볼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를 일단 재우고 승민이가 깰 까봐 컴컴한 방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승민이 사진도 올리고 방문객들이 남긴 댓글도 꼼꼼히 읽고 답글도 쓰고 했어요.“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돌잔치방에 친구들이 남겨 준 축하 인사말을 읽으며 김정화 씨는 새삼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돌잔치를 하면서 평상시라면 쑥스러워 서로 얼굴을 대하고는 하지 못했을 진심 가득한 축하 인사와 덕담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저희 부부와 승민이가 태어나서 커가는 모습에 정말 관심을 갖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누구인지도 잘 알게 되었고 그 분들의 축하를 받을 수 있어 더욱 뜻 깊었고요.“


사진/ 엄마가 휴대폰으로 돌잔치방을 보여주면 얌전해지는 승민이                                                


사진/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승민이                                                                               

무엇보다도 이번 돌 잔치를 통해 승민이 엄마는 아이에 대한 욕심을 어느 정도 내려 놓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합니다.

“저희 부부는 승민이 한 명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지만, 세상에는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잖아요. 남들은 저희를 보고 좋은 일을 한다며 칭찬을 하세요. 하지만 기부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랐던 저희 부부가 오히려 돌잔치를 통해 승민이의 이름으로 기부도 하고 어렵게만 생각해도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어요.

_글, 사진: 김지연(홍보팀), 자료사진:  백승민의 나눔첫돌잔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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